[인터뷰] 횡령혐의 벗은 처음교회 윤대영 목사

[부천신문] 지난 5월 27일 서울고법의 판결(6월 4일 확정)로 횡령혐의를 벗은 윤대영 목사(사진)를 지난 10일 만났다. 약간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윤 목사는 “(법정공방이 이어졌던)지난 2년간 모든 명예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며 “그간 모든 짐을 내려놓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계기가 됐다”는 말도 했다. 다음은 본지와의 미니인터뷰 내용이다.

부천신문 : 그간 쏟아진 의혹에서 벗어나게 됐다. 하고 싶었던 말도 많았을 것 같다
윤대영 목사 : 오해와 근거 없는 불신 속에 언론에까지 보도되며 수십년간의 목회활동을 통해 쌓아왔던 명예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보통 다른 목사님들은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목회활동을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는 힘들게 지고 있던 짐을 잠시 내려놓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인간에게 가장 무거운 짐이 명예다. 이를 잠시 내려놓고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부천신문 : 신자들도 그간 상처가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치유할 계획인가
윤대영 목사 : 성도들에게는 미안할 따름이다. 그분들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왔던 것 뿐이다. 하지만 그분들이 의지했던 제가 한 순간에 못된 사람이 돼 버렸으니 그분들의 고통도 컸다고 생각한다. 실망과 배신감을 가졌던 분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제 (그동안의) 의혹 모두가 사실이 아니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성도들과 함께 다시 신앙생활에 임하며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를 비판했던 분들도 스스로를 용서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부천신문 : 앞으로의 목회 계획은 무엇인가
목회는 개인철학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목회는 성서에 기반을 둔다. 성서대로 목회하는 것이 목사의 본분이다. 다시 지금까지처럼 본분을 지키는 목회를 해 나가겠다. 상처를 치유하고 지역사회에 더욱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생각이다.

오늘(6월10일 인터뷰 당일)도 우리교회는 지역사회와 함께 바자회를 열고 있다. 이 수익금은 해외 심장병어린이들의 수술비용으로 지원된다.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교회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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