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출마 기자회견, “좌파들 책임감 없다”

▲ 지난 15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차명진 위원장이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차명진 위원장은 그 다운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부천신문] “내가 아는 친박들 모두 가짜”
“일부 좌파들 양아치 기질 가진 사람들”
“20대 총선은 새정치연합 심판하는 선거”
새누리당 시의원들 집결, 세몰이 나서

새누리당 소사당협 차명진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0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차명진 위원장은 내년 총선은 “부천의 친노 패권을 청산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차명진 위원장은 19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라고 지적하고 청년일자리를 위한 노동개혁은 외면하고 자기 자식 일자리 창출에만 혈안이 되 있다며 비판의 수위도 높였다. “양심이 실종됐다”, “차마 국민들에게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강한 표현을 자주 썼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부천의 4개 지역구 모두를 석권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표현으로 비판했다. “부천의 여당은 새정치연합, 친노 세력”이라며 “친노 패권 도시가 된 부천의 지난 4년은 후퇴만 거듭했다”고 현직 국회의원들에게 날을 세웠다.

지난해 부천 뉴타운 일괄해제를 발표한 김만수 시장의 정책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대책 없는 해제로 뉴타운 이후의 도시슬럼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몰비용 보조에 있어서도 소극적인 행정으로 민원발생에 대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차명진 위원장 다운 발언이 많았다. 출마선언문 발표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는 “친박은 모두 가짜들...임기 끝나면 배신할 사람 많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청와대 행정관을 사직하고 일부 보수언론에서 ‘진박’으로 지칭된 강일원 예비후보를 겨냥한 말로도 해석된다.

또, 김문수 전 도지사와 함께 민중당 멤버인 자신이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한 대목을 설명하면서는 “운동권은 책임감이 없다...양아치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남의 사찰에 들어가 자기가 주인인 것처럼 행세했다”고 최근 체포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빗댔다.

이와 함께 “내 결혼식 주례를 맡은 백기완 선생이 45분이나 지각을 했다. 결혼식이 악몽이 됐다”며 백기완 선생과 자신의 인연을 거론하며 좌파의 무책임을 강조한 부분도 화제가 됐다.  

이날 차명진 위원장은 출마의 변으로 “책임을 지는 정치, 국민을 섬기는 정치로 소사구민의 살림살이를 구석구석 돌보는 생활정치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서강진, 서원호, 이형순, 이준영, 김한태, 김은주, 민맹호, 이상열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대다수가 참여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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