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보 인터뷰> 소사 김상희,'소사댁'으로 진심다해 일해

[부천신문]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소사 댁 김상희 입니다”
소사구 더불어 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소사댁'으로 더 유명하다. 4년 전 소사구에 첫 출사표를 던졌을 때 너무 열심히 골목 시장을 누볐더니 어느 상인이 "이제 소사댁 다 됐내" 라고 말해서 붙여진 애칭이라고 한다.

현역 국회의원보다 '소사 댁' 브랜드로 인지도를 더 넓혀온 김상희 후보는 "일여 다야(一與多野) 구도에서 어려운 상황이다"고 너스레를 떤다. "현역 프리미엄이 있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소사구는 여당이 16년 한 지역이다. 야구(野區)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 사무소 개소식 때  향우회 회장이 총출동해 지지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후보는 "내가 충청도 출신이 이고 당은 호남에 지지 기반이 확고하고, 강원도 사람들하고 관계가 좋다"고 밝혔다. 또 "가수 김상희도 도와주겠다고 했다" 고 귀띔을 한다.

3선 고지를 넘겨 부드럽고 강단 있는 여성 지도자로 또 우뚝 설지 유권자들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선거 사무소 개소식 때 여야 싸잡아 비판한 이유는.

정부여당과 보수언론들은 전략적으로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일반 대중이 가지고 있는 정치 무관심과 혐오를 더욱 고착화시키는 전략이다. 이것이 기존 정치 프레임이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야당 지도부 쓰레기통 발언’도 했다. 지금의 이 현실이 너무 가슴이 아팠기 때문이다. 정치 혐오로 시작되는 일련의 프레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 연결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여당인 새누리당에 무기력하게 끌려가는 야당 지도부의 모습에 분노한 것이다. 지금의 야당은 식물 야당인 셈이다. 3선이 되면 한국정치를 바꾸는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 생각이다.

- 야권 분열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 타개책은?

과거 어느 선거를 보더라도, 야권은 분열하면 필패했다. 특히 중도층이 많은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는 분열로 인한 참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
심각한 것은 여당과 보수언론이 어부지리를 위해 부추기는 ‘일여다야’론을 국민의 당이 그대로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야권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이번 선거를 통해 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분열로 인해 새누리당이 독단적으로 정책을 밀고 나갈 수 있는 과반 이상의 의석이나 개헌까지도 가능한 2/3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게 된다면 역사에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나는 현명한 국민의 힘을 믿는다.

-본인이 생각하는 김상희 최대 강점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원래 얌전한 사람이 아니다. 도리에 어긋나거나 잘못된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당시 안정적인 직업으로 대우받던 약국을 운영하면서도 시국상황을 참지 못하고 거리로 뛰어나와 시민운동을 했던 사람이다.
이 같은 추진력은 지난 4년간 소사구를 바꾸기 위해 일하면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뉴타운 해제 및 도시재생,학교시설 현대화, 혼잡도로 개선, 철도망 구축, 문화 복지 시설 건립 등 진심을 다해 일했다.
시민들은 내가 지난 4년 만에 해 낸 일들이 새누리당 16년보다 더 많은 것 같다고 말씀들을 한다. 난 이 사업들이 진심을 다 하고, 해내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 당선되면 소사를 위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우선 뉴타운 해제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국토부의 ‘도시재생사업’에 우리 소사구가 선정됐다.
소사구를 찾은 도시재생 전문가들이 이만큼 도시재생을 위한 요건을 갖춘 곳은 없다고 한다. 향후 5년간 추진되는 이 사업을 전국에서 가장 모범사례로 성공시키는데 매진할 생각이다.
또 심곡로, 하우고개로, 호현로의 병목구간 및 혼잡구간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관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기숙형 명문고’ 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할 생각이다.

- 약사하다 시민운동하다 정치가로 변신했다. 어느 직업이 제일 매력적인가?

얼핏 보면 셋이 모두 결을 달리하는 거 같지만 사실 모두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 모두 국민의 아픔을 달래고 회복과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것. 약사 일 때는 환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시민운동가 일 때는 시민과 여성의 인권보호를 위해, 국회에서는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나는 같은 목적을 가진 직업을 내내 선택해 왔으며, 항상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제일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 정치인 아내를 두둔 남편이 부럽다. 가족 관계는?

남편과 아들 그리고 나 단출한 세 가족이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는데, 선거를 앞두고 챙겨드리지 못할 것 같아서 친척집으로 잠시 옮기셨다.

남편과 아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대신해 나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새누리당에 분노할 때, 우리당에 답답해 할 때도 그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여 나에게 질책하고 조언해 준다.

대학교수인 남편은 항상 조용히 들어주는 사람이다. 아들은 날 닮아서 그런지 대학 다닐 때부터 학교 내 비정규직 청소용역 노동자들을 위해 투쟁했던 녀석이다. 정치 상황에 관심이 많고 잔소리도 제일 많이 하는 편이다.

 
<김상희 후보 이력>

이화여대 약학대학 제약학과 졸업
한국여성민우회 창립, 상임대표, 생협 이사장(87~05)
여성 환경연대 공동대표(99~06)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02~04)
한국방송공사(KBS) 이사(03~06)
노무현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장관급(06~07)
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 최고위원(07~08)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08~10)
민주통합당 원내부대표(11~12)
국회 여성가족위원장(12~14)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15)
더불어 민주당 부천 소사지역위원장(10~16)
국회의원 (18대, 19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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