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쁨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어느나라에도 없다.

남북간 각각 100명씩 상봉이 이루어진 이번 8.15 남북 이산가족 방문은 그 행사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지난번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최초 남북간 정상 회담에서 극적인 타협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번 만남은 우리 역사상 큰 획을 그었다.

국내의 보도진은 물론 세계의 이목이 88년 서울 올림픽 개최이후 다시한번 한반도로 집중돼 우리 민족이 한핏줄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만남에서 우리측은 철저한 사전준비를 거쳐 방남단 중 한명도 만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했다. 또한, 방북단 역시 사전에 북한에 가서 취해야할 행동 지침도 교육을 해 방북을 했다. 그런데 이에 비해 우리 방북단 중 북한에 가 가족을 상봉치 못한 사람이 30여명에 이른다. 50년 만에 만남에 대해 그 기쁨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생애에 가장 큰 기쁨과 설레임을 안고 방북한 가족이 북한 당국의 성의 없는 일처리로 인해 3박 4일 기간을 슬픔 속에서 지내다 온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은 철저한 사안 규명이 이루어져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할 이산 가족 만남에 한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또한, 방남단은 기자들의 인터뷰에 이구동성으로 "장군님의 위대한..." 이라는 서두로 시작하고 있는 바 이런 문제도 정부 당국자 간에 조율이 이루어 져야 할것으로 보인다.

물론, 처음부터 만족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 라는 우리의 속담같이 처음부터 짚어야 할 것은 짚고 넘어감으로써 통일 이전까지 계속 되어야 할 이산가족 만남이 순조롭고 자유롭게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하는 말이다.

이번 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이뤄낸 양 정상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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