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최근 2명이 다치고 679개 점포가 불에 탄 대구 서문시장 화재의 아픔이 아물기도 전에 여수 수산시장 화재로 점포 58곳이 전소되는 등 100개 넘는 점포가 피해를 입었다.

왜 이렇게 전통시장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재산피해도 컸을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니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첫째, 건물의 노후 및 소규모 점포 등의 높은 밀집도로 화재발생 시 대형화되기 쉬웠다. 둘째, 가판대 설치 등 통로 협소로 유사시 소방차 진입곤란 및 소방활동이 어려운 상태였다. 셋째, 대부분의 화재가 전기·가스 등의 화기취급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에 발생했고, 특히 재산피해가 큰 화재는 야간에 발생했다.

전통시장의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려면 시장 관계자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데 우선, 화재예방 교육을 통해 시장 상인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차광막, 점포 돌출물, 통로상 방치물 등 소방활동 장애요인을 자율적으로 제거하며 비상소화장치함 주변에 장애물을 놓지 말아야 한다.

또한, 누구나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는 ‘보이는 소화기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취약시간대 소방순찰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문어발식 코드를 사용해 과부하로 인한 전기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기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사전에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화재발생시 재산피해로 생계의 어려움이 없도록 화재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아울러 소방서, 시청 등 유관기관은 합동 불법 주·정차 단속,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한 불시출동훈련 실시 등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시장 상인회 및 번영회 관계자 대상 안전컨설팅 및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추진 시 화재안전시설 우선 지원 등 안전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제는 전통시장 관계자 및 종사자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안전수칙 준수로 시장 상인들이 더 이상 화재로 고통 받고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