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자생한방병원 추원정 원장

[부천신문]무더위가 지속되는 8월 전국의 계곡과 해수욕장은 피서를 떠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수상스포츠와 물놀이를 즐기다가는 어깨, 허리, 무릎 등에 손상과 통증을 일으키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깨관절의 경우 인체에서 활동성이 가장 큰 관절 중 하나로 마찰이나 손상에 노출되기 쉬운데, 수영선수들에게서 가장 많이 손상되는 부위가 바로 어깨관절이다. 그중에서도 어깨 충돌증후군(Impingement Syndrome)이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가시아래근, 가시위근, 어깨밑근, 작은원근)으로 이루어진 회전근개가 그 위에 있는 견봉 뼈와 부딪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팔을 올릴 때 일차적인 기능을 하는 가시위근 힘줄은 동작을 할 때 견봉과 상완골두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당겨지면서 기계적 마찰과 미세혈류의 장애로 인해 점액낭염과 회전근개 건염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염증은 중년에게는 흔한 어깨 통증의 원인이나, 최근에는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심해질 경우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화건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증상은 팔을 올릴 때 어깨 앞쪽과 바깥쪽 통증이 발생하며, 어느 정도 높이까지는 통증이 없다가 머리 위로 높이 올렸을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어깨에서 소리가 나거나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 있을 수 있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하며 아픈 어깨 쪽으로 눕기가 힘들다.

한의학에서는 어깨 부위 통증의 원인을 어혈(瘀血), 풍한습(風寒濕), 담음(痰飮), 기혈부족(氣血不足) 등으로 보고 있으며, 침, 약침, 뜸, 부항 등을 이용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막히거나 정체된 어혈을 제거하고 경맥의 흐름을 소통시켜 치료한다. 침과 약침은 통증을 감소시켜 주며 관절 운동 범위를 넓히고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어깨 충돌증후군 치료에 사용하는 약침의 종류는 강력한 소염 작용을 하는 봉약침,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약침, 중성어혈 약침 등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응용되고 있다.

일단 통증을 자각하게 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통증이 발생하기 전에 손상 예방을 위하여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을 할 때는 수영 영법을 정확히 구사하여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어깨관절과 주변 근육을 유연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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