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자생한방병원 고영탁 원장

[부천신문]고령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즐기다가 관절연골을 다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무릎관절증이란 무릎의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모든 질환을 말한다. 퇴행성 관절염 등 관절의 노화로 인한 무릎관절증과 외상, 세균감염 등으로 인한 무릎관절염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47만 명이던 무릎관절증 환자는 지난해 271만 명으로 3년 만에 10% 증가했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리한 운동, 외상 등으로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 나이가 들면서 관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는 것이 원인이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염증 반응과 큰 관련이 있다.

한방에서의 치료는 약침, 봉침으로 염증 물질의 중화 및 항염 효과가 있는 약재 구성으로 여러 근골격계 질환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또한 비침습적이면서 부작용 없이 주변 근육 및 인대 부위 강화 효능에 장점을 갖고 있다. 그중 극심한 통증에는 면역 반응을 이용한 봉침 치료가 흔히 쓰이는데 체질상 알레르기 및 부작용 반응이 없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한의학적으로 방제된 한약 처방은 무릎 및 족부로 쉽게 침입하는 풍습사 등의 외부 악화 요인을 막고 통증 조절, 근육 및 골격의 영양 공급의 작용을 도울 수 있어 병용할 수 있다.

또한 무릎관절 질환은 젊은 시절 외상으로 생긴 손상을 제 때에 치료받지 않고 지나갈 경우 악화될 수 있는데 역학 구조상 요추 및 골반 부위의 체중을 정상 각도로 지탱하지 못하거나 반복되는 회전력에 노출될 경우 손상 받기 쉽다. 따라서 척추부의 정상적인 정렬, 좌우 골반 및 대퇴골, 하퇴부위 골관절간의 균형유지가 중요하다. 적절한 추나요법 및 침치료를 통해 전후면의 근육 긴장도 및 길이 조절, 전체적 골격의 정렬을 유지한다면 무릎 관절의 외상 노출 빈도를 줄여 관절통의 근본적 해결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여러 치료법 외에도 생활습관 개선으로 건강한 관절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신체 전체적 무게 부하가 과도할 경우 하지부의 피로감이 문제 될 수 있기 때문에 비만 또한 관절통의 악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적정한 체중 유지 및 건강한 식이습관은 골다공증과 비만 발생률을 줄여 관절통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한국인 특유의 쪼그려 앉는 습관, 층계 보행으로 인한 과사용, 좌식 생활에서 무릎 관절에 주는 부담을 줄인다면 건강한 무릎 관절을 노년까지 사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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