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권순호발행인 십수년간 청사 옛터 수소문끝에 찾아내...

- 인천 화도진의 한 도서관에서 2017년 4월말 개인소장가로부터 사진 구입

▲ 1914년 부천군 신설후 초대 청사로 사용됐던 1910년대로 추정되는 옛 관아터 사진이 발굴됐다. <사진제공 인천 화도진도서관>

[부천신문]  본지 권순호 발행인은 지난 십수년 간 초대 부천군청의 흔적을 수소문 해오던 중 지난 4월말 인천의 한 도서관이 관아 건축연구가인 개인으로부터 초대 부천군청으로 사용되던 인천도호부청사(현 남구 문학동 소재)의 사진자료를 확보했다는 소식을 최근 접하고 장회숙 도시자원 디자인연구소 공동대표와 유연준 인천사료연구 사진작가 등과 함께 인천 화도진도서관으로부터 1910년대 사진으로 추정되는 초대 부천군청 관아 사진을 파일상태로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문화관광부로부터 향토개항문화자료 특화도서관으로 지정받은 화도진도서관은 특화사업으로 인천 개항과 관련된 자료 등을 수집해오던 중 지난 2월초 인천 개항과 관련된 향토자료 구입공고를 냈으며 관아건축연구가 김종영씨가 인천도호부청사 옛 관아 사진자료를 보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문위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진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4월25일 사진자료를 구입했다는 것.

1914년 부천군이 신설된 후 관아로 쓰이던 인천도호부 청사의 옛 사진이 최초로 발굴돼 부천시의 역사를 알려주는 귀중한 사료로서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 1940년인천 중구 답동성당 부근으로 옮겨졌던 부천군청사 옛 전경. 현재는 없어져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 있어 안타까움을 전해준다.

1914년 부천군 신설후 1940년 인천 중구 답동성당 부근으로 옮겨졌던 부천군청 청사는 1961년 중앙정보부가 청사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당시 소사읍사무소(현 부천남부역 대신증권자리)로 옮겨지는 등 부침의 역사를 겪어왔다.

▲ 1961년 당시 소사읍사무소(현 남부역 대신증권자리)로 옮긴 부천군청사 옛 전경.

이번에 공개된 초대 부천군청 청사의 사진은 옛 관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부천시의 역사를 정리하는데 있어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본지 권순호 발행인은 “부천시에 살면서 부천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부천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는 시민이나 공무원들이 많아 안타까웠다”면서 “초대 부천군청 청사의 사진자료가 공개된만큼 그동안 발간되었던 부천시사와 부천시 지적 100년사의 사진내용이 바뀔 큰 발굴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는 1913년 12월 29일 총독부령 제111호의 제정·공포에 따라 인천군을 부로 승격하면서 인천부의 관할구역을 개항장으로 축소시키고 인천부에 편입되지 않았던 옛 인천군 지역, 부평군 일원, 강화군 관할의 신도(信島)·시도(矢島)·모도(茅島)·장봉도(長峰島), 남양군(南陽郡) 소속의 대부면(大埠面)·영흥면(靈興面)을 통합하여 부천군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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