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 영 목사

15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지나 종교개혁(카톨릭 교회 개혁)으로 인해서 이성주의(理性主義)사회가 열렸다. 

그 이전시대를 종교시대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암흑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종교시대에는 히브리즘(히브리인들의 종교철학)이 인류에서 가장 빼어난 종교였다. 
그 당시 팔레스타인에서는 각종 종교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종교 예전은 신을 감동시키는 행위였다. 

가나안에 정착한 민족들이 섬겼던 신앙도 바알과 아세라였다. 바알과 아세라는 남신과 여신이다. 남신과 여신이 하늘에서 사랑을 하므로 비를 내려준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신전제사는 남신과 여신이 사랑을 하도록 하여 비가 내리고, 아열대 지방에서는 비만 오면 풍년을 맞게 되었다.

그리하여 예전이 신도와 여사제들과 성행위였다. 이러한 제사를 보고 하늘의 신을 감동시키는 것을 종교라고 믿었던 것이다. 

몽고를 뿌리를 한 샤먼은 세계 종교에 영향을 주었다. 한국에 전래한 불교, 유교 모두가 샤먼에게 영향을 받지 않은 종교가 없다. 근래에 들어온 기독교 역시 샤머니즘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샤먼은 영매이다. 신이 자신에게 내려온다. 그리고 그는 신의 몸이다. 신은 그의 몸을 이용하여 계시도 하고, 여러 가지 인간 삶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인간의 영혼에도 영향을 끼치며 죽은 영혼까지 초혼(영을 부른다)도 하며, 귀신을 떠나가게 하는 행위를 굿이라고 한다. 

그리고 인간의 운명이 영의 세계에 의하여 이루어지므로 귀신을 불러 그에게 물어보면 해답이 나온다고 믿었다. 종교 세계는 신과의 교재를 신앙의 정의로 내렸다. 
그러나 르네상스 이후에는 인간의 이성의 세계를 열었다. 데카르트가 말했듯이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고 했던 인간 이성중심의 철학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간들은 유토피아(utopia)를 꿈을 꾸었고, 신세계를 이룰 수 있다고 자부심을 가졌다. 지성인들은 교육을 통해서 인간을 의롭게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세계 1,2차 대전을 겪으면서 인간이 인간에게 큰 실망을 하게 되었다. 

결국은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정신은 퇴조하기 시작했고, 영국을 중심으로 한 근대 산업사회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생산이 가장 큰 과제였다. 
생산의 주역은 노동자들이었다. 노동자들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기 위해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여기에 도입된 칼 막스의 분배이론과 러시아는 왕정이 무너지고, 막스 레닌이 정권을 잡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유물론(唯物論)과 유신론(有神論), 즉 자본주의와 충돌하게 되어 수많은 생명이 이데올로기 전쟁에서 잃었다. 인간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다윈의 진화론에 다원주의 철학 사상이 사람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개인주의 사회가 팽창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극단적 편리를 추구하게 되었고, 편리주의에 부합된 정보사회가 열리게 되었다. 

정보사회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결국은 데이터를 집약한 기기인 컴퓨터, 더 나아가 AI까지 발전을 시켰다. 인간들은 꿈을 꾼다. 이제는 신(神)에게도 기대할 것이 없다. 철학에도 기대할 것이 없다. 

과학의 발전을 통해 이상적 삶을 이룰 수 있다는 꿈을 꾸었다. 인간관계는 가장 힘든 수수께끼가 되어버렸다. 이어가기 힘든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과학이 만들어내는 인간, 즉 로봇과의 관계에로 친숙해져가고 있다. 

이전단계는 일방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반려견이 로봇과의 교제를 친숙하게 하는 중간과정이었다. 이젠 감정까지 이입시켜서 캐나다에서는 성적 만족을 줄 수 있는 AI매춘부가 등장하여 개업을 하였다.

이기적이고, 복잡한 인간과 인간의 사귐에는 지친 것이라 생각하고 감정이 있는 AI 신랑신부를 만나 사는 날도 머지않을 것 같다.
인간과 신, 그리고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과정을 넘어 그것(it) 물질과 인간의 사랑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을 사랑하자 종교의 노예가 되었고,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의 노예가 되었으며, 이젠 물질(it)을 사랑하므로 물질의 종노릇하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신 그리고 인간, 물질 중에 어느 쪽이 가장 잔인할까? 물질이 아닐까? 더욱 불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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