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영난과 적자폭 누적 등으로 운행중단 위기
[부천신문] 부천시는 2017년 (주)넷버스(대표 이병연)에 한정면허를 부여하고 12월 2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노선이 8808번(송내남부역~KTX광명역)으로 오랜만에 신설된 직행좌석버스다.
예전 소신여객에서 700번과 부천버스에서 905번을 직행좌석버스로 운행했던적이 있었으나 700번은 일반좌석버스로, 905번은 도시형버스로 전환되면서 부천시 면허의 직행좌석버스 노선은 없었다.
8808번은 부천시 면허 좌석버스 최초로 고속도로를 경유하는데 고속도로 경유구간은 '송내IC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안현JC - 제2경인고속도로 - 일직JC - 서해안고속도로 - 광명역IC' 구간이다.
(주)넷버스는 현재 노선에 4대의 차량을 투입해 배차간격 30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대당 승객 수는 평균 150명 내외로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병연 대표는 “지난 수개월 동안 적자를 감수하며 부천시민의 편의를 위해 운행을 이어왔는데 2018년 들어 높아진 인건비와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적자폭이 더욱 커져서 경영난이 심각해졌다” 며 “좌석버스는 시내버스처럼 준공영제 적용도 되지 않고 어떠한 재정지원도 되지 않아 계속되는 적자를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시는 지난 9월 8일자로 인천과 케이티엑스(KTX) 광명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운행업체가 신청한 2개 노선 폐선 허가 신청을 수용했다.
노선은 6780번(부평역~광명역), 6790번(원인재역~광명역)으로, 지난 3월 2일 개통했다. 이들 노선과 함께 개통된 6800번(청라국제도시~광명역)도 이보다 앞서 8월 3일 폐선돼 신규 광역버스 노선이 모두 없어지게 됐다.
인천 부평·원인재역과 경기 KTX광명역을 오가는 버스 노선이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운행 6개월여 만에 폐지된 것이다.
이들 노선에는 각 4대씩, 총 8대의 버스가 투입됐으나 이용 승객이 적어 적자가 쌓였다. 운송사업자는 3~6월 월 평균 6000만원을, 7~8에는 3200만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업체는 하루 17차례 왕복운행 하는 광역버스 한 대당 1일 이용객이 최소 200명을 넘어야 현상이 유지되는데, 실제 이용객이 50여명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인천에서 광명역까지 20~40분가량 이동시간이 늘어나는 등 불편을 겪게 됐다.
문제는 부천버스 8808번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데 있다. 특히 교통이 취약한 옥길지구 주민들의 이용이 많을 뿐 아니라 배차간격을 줄여달라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이때에 업체에서는 현재의 적자구조 속에서는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내버스처럼 준공영제를 적용해야 하든 별도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애초 한정면허 업체라 적용 대상이 되지 않는다.” 면서 “어제 운송업체 긴급회의 등 시민불편이 없도록 하기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