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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칼럼] 웃기 위해 ‘설’이 있다.

부천신문 l승인2019.01.29l조회수 : 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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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대영 목사

[부천신문] 단란하게 한 식구가 식사를 나누고 있었다. 담소하며 행복하게 웃으며 사랑의 가정의 평화로운 모습으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창밖으로 보였다. 

그 옆길을 걸어가던 한 남성이 갑자기 그 가정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폭력을 휘둘러 두 식구가 생명을 잃고 나머지 식구는 상처가 났다. 한 가정이 완전히 파괴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끔찍한 사건이 끝난 뒤 범행을 한 당사자에게 ‘왜 이러한 참담한 행위를 하였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담담히 말했다. 너무 행복해 보이고, 다복해 보여서 갑자기 자신이 소외되고 불쌍한 것 같아서 분노가 생겼고 상대적 불행감이 나로 하여금 자제력을 잃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신이 파괴한 가정과 당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느냐고 물었을 때,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모든 사건은 원인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그 원인에 의한 과정이 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사건이 발생했다. 원한관계가 있었는지, 불이익을 당했든지, 인격적으로 무시당했든지, 무슨 연고에 의하여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현대는 원인도 없고, 결과만 있는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자기 자신의 분노를 터트리기 위해 분노의 분출의 순간에 자기의 주변에 있는 자가 분노 분출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인내의 한계가 온 순간 울분이 치밀어서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행위를 하는 경우 건물이나 사람이나 가릴 것 없이 파괴내지는 살해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 제일 본능인 성적인 불만이 있는 사람이 이성을 만났을 때, 충동으로 무의식적인 성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당하는 사람은 날벼락을 맞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한 인생이 멸망을 당하는 것이다.

원인 없는 결과가 미래는 더욱더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해야 한다. 이러한 미래를 생각한다면 원인 없는 사람들을 즉, 불특정 다수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념으로 말한다면 분배에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한다. 정치적으로 말하면 인권의 존중 정책과 각자의 법적 보호, 그리고 충분한 토의와 합의에 의한 정책 결정을 하여야 하며, 사회적으로는 복지 정책이 세심한 배려를 맞춤형으로 세워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은 누구나 자기 본위의 생각을 한다. 자기의 관점으로 모든 사안을 해석하려고 한다. 누구의 충고나 멘트를 들으려고 아니하고, 이를 자기 영역의 침범으로 생각하고 반발한다. 관심을 주는 것까지 자신이 타인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음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가장 사랑의 공동체인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도 원수관계로 변질될 수도 있다. 오늘의 사랑의 계념이 자기 위주이므로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사랑이기에 늦잠을 자고 싶은 자녀를 아침 일찍 깨워 학교에 보내는 어머니의 사랑을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매일 아침 반복한다고 해서 어머니를 미워하고, 어머니가 원수처럼 느껴지고, 언젠가는 복수해야겠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고 한다.

방영중인 한 드라마에서 자신의 자녀를 명문대학에 보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부모를 미워하며 부모에게 복수하는 길은 대학합격 책임을 맡은 코디가 이렇게 말해준다. ‘일단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을 한 후 그리고 즉시 입학한 학교를 자퇴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라. 이로 말미암아 부모님은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을 받을 것이다.’라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사랑이 아니다. 미움이라고 인식하는 세대에 우리는 가정을 이루고 있다. 사랑하기도 어려운 시대에 오로지 저마다 자기의 세계관과 인생관을 구축하여 살아가는 관계 상실의 시대를 맞고 있다.

어떤 국가에는 자살폭탄이 되어 불특정다수에게 뛰어드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행위를 특정한 사랑만 행위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자녀양육에서부터 위험요소를 만들어가고 있다.

두 부모가 한 자녀를 양육한다. 자녀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준다. 자녀 위주이다. 이러한 사랑을 받고 자란 자녀가 자기 위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아니한다든가 자기의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참을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인내와 절제, 그리고 배려는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재앙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르는 인간 원자탄이다. 관계 중심의 사회는 종식되고, 지금은 개인주의 시대가 열렸다. 자신의 모든 불만과 불평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당연한 의식으로 생각하는 오늘을 치유하는 길은 무엇일까?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들, 서로가 절제하는 것이 긴요할 것 같다. 내가 벌었으니 뜻대로 소비한다. 그래도 잘못은 없다. 그러나 더불어 사는 불특정 다수에게 상대 박탈감과 상대 빈곤감을 줄 수가 있다.

설이 왔다. 각각 헤어져 살던 형제나 친지가 모인다. 한 동네에서 자란 친구들이 오랜만에 함께 모인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과 행동, 무의적으로 과다소비를 한다. 이로 인하여 질투하고, 분노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온 가족을 위해 절제하는 것이 화평을 위해서 가장 좋은 덕목이 될 것 같다.

설은 명절이다. 그런데 오죽하면 명절을 쉬지 말자고 하는 여론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겸손하고, 절제하고, 배려하고, 낮은 자에 마음을 두고, 스스로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이 평화를 만드는 사람일 것이다.

명절은 모두가 웃는데 목적을 두어야 할 것이다. 모두가 웃고 돌아오는 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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