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한 부천시장 감싸안은 이재명, 부천시민 낙오 안된다

부천시 제외 없이 재난기본소득 받는다 권슬기 기자 l승인2020.03.26l조회수 :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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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 1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장덕천 부천시장이 소상공인에 400만원씩 주는 게 더 낫다고 반박해 논란이 확산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본 소득을 주는 이유는 소비를 늘려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늘리겠다는 것인데,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한 소비패턴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잘되는 곳은 더 잘되고 안 되는 곳은 계속 안 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천 인구 87만명에게 10만원씩 지급하면 87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보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2만여명에게 400만원씩 주는 게 낫다고 본다"면서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정책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 장덕천 부천시장 (왼쪽) 이재명 경기도지사 (오른쪽)

이에 경기도는 재난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시군은 빼고 지급하되 그 재원을 여주시처럼 자체 재원으로 별도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시군에 인센티브 형식으로 재원을 보태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장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의회에서 지원안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면서 "도 차원의 지급에 대한 협의가 완료된 것으로 시장으로서 경기도재난기본소득과 관련된 더 이상의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도의원들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경기도민의 삶과 경기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경기도민 모두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제'를 도입하는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러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노력에 87만 부천시민을 대표하는 장덕천 부천시장이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어 "트위터을 통해 알려진 내용에 장덕천 부천시장의 고뇌가 담겨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한가하게 정제되지 못한 개인의 의견을 피력할 시기가 아니다.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제도의 근본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장덕천 시장의 경솔한 언급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제에 대한 몰이해와 부천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린 장덕천 부천시장의 공개적 사과와 반성을 1364만 경기도민과 87만 부천시민의 이름으로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장덕천 페이스북
▲ 장덕천 페이스북

이어 장덕천 부천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의견을 올리면서 파장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며 "복지정책은 동의한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사전에 개진했으면 좋을 제 의견을 외부로 표출함으로 인해 속도가 필요한 정책들이 영향을 받아 조치가 늦어질 우려가 생겼다. 이런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 잘못이다"고 사과했다.

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천시장은 부천시민이 뽑은 법적 정치적 대표이고, 그분의 의사는 부천시와 부천시민의 의사이며 자치권과 지방정부의 입장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도의 재난기본소득을 기대하다 혼란을 겪게 된 부천시민들께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천시장께서 입장을 바꾸어 다른 승객들과 함께 가겠다니 당연히 함께 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제 대책으로 지급 대상을 선별하지 않고 경기도 전체 주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원하는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4월부터 도민 1인당 10만원씩, 4인 가족일 경우 40만원씩을 재난기본소득으로 지급한다.


권슬기 기자  puchonnp@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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