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매트를 시공 이유는 친환경성.
-전국은 야자매트 천국.
-부천이 전국의 모범이 되길….

더불어민주당 정재현 시의원(원미1동·역곡1·2동·춘의동·도당동)
더불어민주당 정재현 시의원(원미1동·역곡1·2동·춘의동·도당동)

 

[부천신문] 부천 관내 공원과 산 등 산책로에 보행의 편리성을 주기 위해 갈린 아쟈매트가 불량 야자매트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본보 623, 7월 14일 보도), 부천시의 불량 야자매트에 대한 전수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성주산 등산로에 깔린 불량 야자매트
성주산 등산로에 깔린 불량 야자매트

정재현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원미1·역곡1·2·춘의동·도당동)17일 열린 부천시의회 제24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나일론 야자매트에 관해서라는 제목으로 최근 불량 야자매트가 부천시 전역에 깔린 의혹과 관련 전수조사와 향후 집행부에 대책에 대해 시정 질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시정 질문에서 부천시의 각 산과 들, 공원은 천연 야자매트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 지난 3년 동안 8956m, 대략 9km, 31천만 원가량을 깔았다.”라며 그렇게 널리 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친환경성이었다. 천연 소재이기 때문에 모두 다 썩어서 별도의 철거 절차도 없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라고 말해 야자매트를 산과 공원 등 산책로에 까는 이유에 대해 친환경성을 들었다.

이어 부천의 공원과 산 등에 설치된 친환경 천연 야자매트 사진이다. 최근에 제가 한 산에 올라 찍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천연 야자매트는 모든 것이 자연으로 향해야 한다. 심지어 매듭도 실도 모두 야자로 구성돼야 한다.”라고 직접 불량 야자매트 실상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 야자매트는 어떤가요? 오히려 다니는 사람들의 안전을 방해한다. 총천연색 끈이 나와 있다.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모두 부천시의 책임이다.”라며 정 의원은 불량 야자매트의 책임을 부천시가 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 매트는 100% 천연 야자로 구성됐나요? 연결은 천연 야자로 구성됐을까요? 지금 설치된 야자매트 전수조사를 통해 지역별 구간별 업체별 자료를 제출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다른 시중 가격과 비교했을 때 조달가면 조달가, 수의계약이면 수의계약 모두 가격이 높다.”라고 지적해 불량 야자매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으며, 조달 단가에 대한 불신을 피력했다.

심지어 녹지과에서 A 업체에서 구매한 폭 1.2m1.5m의 천연야쟈매트가격은 할인가로 구매하기도 하고, 정상가로 구매하기도 한다. 회사가 바뀌면 특별한 기준 없이 가격이 널을 뛴다. 이렇게 3년 동안 구매한 총액이 31천만 원 수준이다. 차라리 1년 치 사용량을 모아 입찰해도 될 판이다. 지금 시중 가격은 매우 쌉니다.”라고 야자 매트 구매 가격에 대한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언제까지 이 행태를 계속해야 할까요? 조달로 감사를 피하고, 고가로 매입해서 시민과 행정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부천시는 전체 야자매트를 전수조사해주기 바란다. 진짜로 천연인지 아닌지를 살펴서 답변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천연이 아닌 것을 구매했다면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를 밝혀달라. 그리고 조달이지만 사실상 수의계약이었다면 반성하고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전국이 같은 문제이다. 전국의 산에 천연이 아닌 나일론 야자매트가 깔리고 있다. 부천이 전국의 모범으로 바로 잡아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해 전국적 현상이지만 부천시가 철저한 전수조사와 개선책을 마련해 전국적인 모범 도시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한편 부천시는 불량 야자매트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자매트 신규 사업을 보류하고 전수조사에 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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