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 ‘표준원가’란 특정제품을 생산하는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가를 가격과 수량표준을 사용하여 산전에 결정하는 것으로, 이러한 표준원가를 기초로 원가계산을 하는 제도를 ‘표준원가계산제도’라 한다. 

 즉, 표준원가계산제도는 모든 원가제도에 대해서 과학적 방법과 통계적 방법에 의하여 표준이 된 원가를 미리 산정하고, 이를 실제 발생원가와 비교하여 그 차이를 분석함으로써 원가통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원가계산 방법인 것이다. 

 표준금액의 산출은 제품 단위당 표준원가인 원가표준을 기준으로 수량표준과 가격표준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실제산출량이 파악되면 실제산출량에 허용된 수량표준과 가격표준을 이용하여 제품의 표준금액을 산출하며, 이를 실제발생한 원가(실제수량과 가격요인)와 비교하여 원가차이분석을 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가 구성요소인 직접재료원가, 직접노무원가, 제조간접원가에 대하여 각각의 표준원가와 실제발생원가를 비교하여 원가차이 분석을 할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표준직접재료원가는 실제산출량에 직접재료표준원가를 곱하여 산출하며, 표준직접노무원가는 실제산출량에 직접노무표준원가를 곱하여 산출한다. 

 제조간접원가는 구성항목들이 매우 다양하고 구성항목들의 원가행태도 상이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표준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제조간접원가를 변동원가와 고정원가로 분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표준원가와 실제발생원가를 비교하여 원가차이 분석을 통하여 어떤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지 살펴보면 재료구매차이는 재료를 얼마나 저렴하게 양질의 제품으로 구입했는지, 재료수량차이는 적정량이 투입되었는지와 노무비차이는 누가 능률적으로 일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한 원가차이를 통하여 어떤 부문과 개인이 원가를 더 절감했는지를 알 수 있어 원가통제를 통한 예산절감이나 성과관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러면 표준원가계산제도 도입에 대한 제반적인 환경은 어디까지 왔을까?

  이미 표준품셈, 표준시장단가가 시행되고 있으며, 

 부천시에서도 원가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하고 ‘무릉도원 수목원 등 6개 시설에 대한 입장료 및 관람료 징수시설에 대한 원가’를 산출하여 관련부서에 제공하고 있고,

  ‘부천시공공건출물 건립 공사비 책정 가이드라인 & 시공사례집’을 발간하는 등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축적된 경험과 사례를 토대로 표준원가계산시스템을 도입하고 표준원가 산출부서인 회계과, 재정통제부서인 예산법무과, 성과관리부서인 정책기획과, 감사부서인 감사담당관, 특별회계부서인 수도행정과, 하수과 등이 제 역할을 다해 나간다면 예산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표준원가계산시스템의 도입을 위하여 조직내부는 물론 부천시의회와 ‘(가칭) 부천시 표준원가계산시스템 도입 T/F팀’을 구성하여 한국생산성본부 또는 원가시스템 구축 전문업체 등을 통한 용역 수행이 필요하다.

 용역을 통하여 해당부서의 추가업무 부담을 해소하고 예산심사권을 가진 부천시의회와의 협업을 통하여 추진한다면 용역비의 확보나 효과성 측면에서 유용할 것이다.

 복식부기회계제도 도입의 선도 지방자치단체로 여러차례 수상을 한 바 있는 부천시가 구체적인 실행 도구인 표준원가계산시스템을 도입해야하는 의무를 지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복식부기회계제도가 빠른 시일 내에 뿌리내리기 위하여는 회계 관련 부서의 경영·회계전공자의 전진 배치, 업무의 영속성 유지를 위한 잦은 전보 지양, 재무회계팀 인력보강 등의 선결 과제가 있으나, 무엇보다도 최고관리층의 관심과 격려가 요구된다.

 부천시, 재정난 해소를 위하여는 표준원가시스템을 도구로 적극 활용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