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위, 곽내경 의원만 불참 7명 관람…이소영·구점자·김병전·박병권·박순희·박찬희·박홍식
-부천FC 사무국, “24일 간담회 자리에서 부천FC 관심 가져 달라고 취지에서 대표·단장이 무료 초청한 것.”
-일각, “시민은 사전예매…시의원은 공짜관람” 특권 의식 비판.
-행복위, “우리만 초청된 것 몰랐다. 오해 소지 있어 불찰” 유감 표명.

지난달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 개막전에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시의원들이 귀빈석에서 공짜관람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 개막전에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시의원들이 귀빈석에서 공짜관람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천신문]       시민은 사전예매...시의원은 공짜관람.”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시의원들이 지난 228일 낮 130분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대전FC 개막전에 귀빈석에서 무료 관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대가성 공짜관람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개막전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일환으로 스포츠 경기 관객 수를 정원의 10% 이내로 제한하면서 대다수의 부천시민은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사전예매만 가능했다.

하지만, 행복위 시의원들은 입장권 사전예매 절차 없이 부천FC 사무국 초청으로 귀빈석 개막전을 무료로 관람해 공짜관람논란과 특혜 시비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공짜관람에는 행정복지위원회 간사인 곽내경 의원을 제외한 이소영 행정복지위원장, 구점자 의원, 김병전 의원, 박병권 의원, 박순희 의원, 박찬희 의원, 박홍식 의원 등 7명 시의원이 참석했다.

부천FC 관계자는 지난 224일 행복위 간담회를 시의회에서 가졌다. 당시 행복위 시의원들에게 부천FC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드리며 정해춘 대표와 김성남 단장이 개막전 초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의원 전원을 초청하지 못한 것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입장 정원이 축소돼 행복위 의원들만 초청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천FC 사무국의 행복위 의원 무료 초청을 놓고 일각에서는 행복위는 부천FC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등 생탈권을 쥐고 있는 해당 상임위여서 자칫 이번 공짜관람을 제공한 것에 대해 대가성 초청이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행복위는 지난해 부천FC 2021년도 예산 9억 원 삭감한 것과 관련, 부천FC가 올해 예산을 살리기 위해 해당 상임위 의원들에게 잘 보이려는 알아서 기는 식의 무료 초청 아니냐는 의심의 시각도 존재한다.

한 관객 J씨(53세)는 부천시민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줄어든 입장 정원 때문에 부천FC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사전예매라는 불편함을 감수했고 신청했다. 하지만 시의원은 무슨 특권이 있어 공짜로 귀빈석에서 경기를 보는지 모르겠다.”라고 분개했다.

이어 또한 전체 의원을 초청한 것도 아니고 특정 상임위만 초청한 것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처사다. 사무국도 이런 행태를 보이면 팬들은 부천FC를 외면할 것.”이라고 비토했다.

이소영 행정복지위원장은 부천FC 선수를 응원하기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참석했다. 행복위뿐 아니라 전체 의원들을 초청했는지 알았는데 경기장에 와서 보니 우리 상임위 의원들만 있어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천FC 사무국에서 이번 조치는 오해를 사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차후 특정 상임위만이 아닌 모든 의원이 경기장에 와서 응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위원장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느꼈을 시민에게 죄송하다.”라고 공짜관람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음에 죄송함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의원들 중 올해 부천FC 연간 시즌권을 구매한 의원은 한명도 없다.

일반시민 입장권(인터넷 사전예매로만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일반시민 입장권(인터넷 사전예매로만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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