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병 춘
심곡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위생과장

민 병 춘    ​​​​​​​심곡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위생과장
민 병 춘    ​​​​​​​심곡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위생과장

[부천신문-기고] 최근 소비트렌드 변화와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음식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배달음식점의 위생수준에 대한 소비자의 궁금증이 증가하고 있다.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과 바쁜 일상생활,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배달음식점의 이용은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배달 앱 시장은 2019년 7조원에서 지난해 11조 6000억원 규모로 대폭 성장했다고 한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파악된 부천시 배달앱 등록 음식점은 2019년 1,654개소, 2020년 2,447개소로 전년대비 47.9% 증가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배달음식의 범위가 치킨, 피자, 족발 등과 같이 기존의 다소비 품목뿐만 아니라 음료와 디저트 같은 음식분야까지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 급성장의 뒤편에는 무리한 성장만큼이나 부작용의 어두운 그림자가 자리잡게 마련이다.

 얼마 전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배달된 족발에서 쥐가 나오는 믿기지 않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였는데 이는 식품안전 사각지대로 우려되던 배달음식점의 조리과정과 위생수준에 대한 단적인 사례이다. 

 배달음식은 위생이 나쁘더라도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 방문하는 것이 아니기에 위생상태를 잘 알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소비자를 대신하여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단순히 안전관리 강화 단속방안에 머무르지 않고 영업자의 자발적인 위생수준 향상 유도를 위한 주방공개(CCTV) 시범 사업 추진, 본사와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한 위생교육·안전 기술 지원 의무화, 배달전문 음식점의 위생등급 지정 확대 등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해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의 기대에는 미치고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부천시 심곡동은‘배달전성시대! 소비자 안심환경 조성’을 특수시책으로 선정하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배달음식을 이용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야심찬 노력을 하고 있다.

 1차적으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하여 배달 앱 등록 음식점의 위생수준을 집중점검하고 등급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현장점검과 평가내용을 바탕으로 배달음식점의 위생 관리를 위하여 현장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검토하여 순차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음식점 위생 상태를 평가한 뒤 시 홈페이지와 심곡동 소통플랫폼 등에 위생등급(우수·일반관리·특별관리업소)을 공개하여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함으로써 시민들의 무한신뢰를 쌓아갈 것이며, 

 우수한 배달음식점에 대해서는 배달음식점 조리장 위생환경 개선 지원, 음식점 위생등급제 지정 추천, 위생 홍보물품 지원 등 인센티브도 함께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배달음식 전성시대! 시민들의 조리과정에 대한 무한신뢰는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행정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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