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수 용
심곡동 행정복지센터 친환경과장

 장 수 용심곡동 행정복지센터 친환경과장
 장 수 용심곡동 행정복지센터 친환경과장

[부천신문] 다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다. 코로나19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일상의 모든 영역에 변화를 요구했다. 이에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우울감, 불안, 염려뿐만 아니라 사회적 단절, 무기력감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들이 생겨났는데, 우리는 이를 ‘코로나 블루’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이러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개인의 건강은 단순히 개인의 신체적 조건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환경·사회·생태·문화·공간·시간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따라서 녹지환경을 늘려 자연의 정취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깨끗한 거리 환경을 만든다면 이러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코로나블루 백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쓰레기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부천시 심곡동은 부천역과 소사역이라는 지상철을 끼고 있고,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77% 이상 밀집되어 있으며, 외국인 거주자, 1인 단독가구가 유독 많이 분포한다. 지하철역 주변과 철로변은 무단투기가 자주 발생하고, 주민들의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은 지역이다. 

이러한 환경적 조건 속에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민들의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의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행정 차원에서도 종량제 봉투 사용 독려, 소형 음식물 수거 용기 교체, 자원 재활용 제도 홍보 강화 등을 철저히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주민이 쓰레기 문제 해결에 스스로 참여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올바른 배출문화가 정착된다면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속에서도 또다시 봄은 왔다. 이제 산은 푸른 잎으로 옷을 갈아입고, 들에는 향기로운 꽃이 피어났으며, 심곡동을 유유히 흐르는 심곡 생태 하천에도 봄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햇볕이 따뜻한 아름다운 이 계절로 인해 우리들 마음에 ‘코로나 블루’를 이길 수 있는 자연적 환경은 갖추어진듯하다.

이러한 자연적 환경과 더불어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 정착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거리, 맑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어 줄 수 있는 ‘코로나 블루 백신’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