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 사장이 전직 공무원이라서 봐주냐 ... 의혹
시민들 수 개월째 불편 호소
시, 1차 계고한 상황

남부수자원생태공원 입구에 마을버스 여러대가 주차되어 있다.

 

[부천신문] 부천의 한 마을버스회사가 남부수자원생태공원 입구에 수개월째 버스를 주차, 주민들이 소음ㆍ매연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해당 마을버스회사 사장이 전직 공무원인 것으로 파악돼 시가 알면서도 봐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마을버스회사 5곳이 모두 78대를 인가받아 운행 중이다. 마을버스 운행을 허가받기 위해선 차고지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버스 한 대당 면적 23㎡의 차고지가 필요하다. 마을버스 인가 시 제출된 차고지에 운행이 끝나면 버스를 주차해야 한다.

그러나 A사 마을버스는 운행이 끝난 늦은 시간에 차고지로 등록된 차고지에 주차하지 않고 옥길동 남부수자원생태공원 입구에 수개월째 주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옥길동 주민들이 밤마다 이들 버스 주차로 인한 소음과 매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옥길동 주민 B씨(53)는 “마을버스는 차고지에 주차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개월째 이곳에 배짱 주차하고 있어 소음과 매연피해 등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해당 마을버스회사 사장이 전직 공무원이어서 시가 단속하지 않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돼 지난주 현장 단속을 나가 위반사항을 발견하고 1차 계고한 상태다. 사장이 전직 공무원이어서 봐준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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