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보호자의 보호 받지 못하는 청소년(만9세~만24세) 지원

부천시청 전경
부천시청 전경

 

[부천신문]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 상황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는 잦아들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1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마스크는 내 몸의 일부가 되어 잠을 자거나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늘 나와 함께 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 되었다.

“조금만 참으면 괜찮아질 거야”, “나만 힘든게 아냐”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마음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점차 무너져가는 취약계층의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단지, 날이 좋아 떠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답답하고, 모임에 나가서 신나게 떠들고 싶어도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힘들지만, 이보다 더 큰 어려움으로 하루하루 막막하게 살아가고 있는 취약계층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많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선언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뿐 아니라 평범한 일상조차도 유지하기 어려워 고통을 받고 있는 취약계층을 보면 코로나로 인한 질병 감염보다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감염은 예방할 수 있지만, 도무지 언제 나아질지 모르는 어려운 가정경제는 정신적인 무기력감과 좌절감을 동반하여 취약계층에 더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현실이다.

코로나 이전 상황부터 부천시는 해마다 사회적·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특별지원사업을 운영하며, 보호자가 없거나 실질적으로 보호자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청소년특별지원사업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특별지원 14명, ▲2019년 특별지원 19명, ▲2020년 특별지원 28명, ▲2021년은 대폭 늘어난 42명이 선정되어 코로나시기에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은 취약계층에 훨씬 더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부천시는 청소년특별지원사업(생활, 자립, 상담. 활동, 기타 지원 등)으로 선정된 42명의 청소년을 부천시 청소년안전망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이번 특별지원 대상에 선정되어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사례관리를 받고 있는 A군의 어머니는 가정형편이 나아질 정도의 넉넉한 지원 금액이 아닌데도, 생활지원으로 A군이 필요한 도움을 제공받을 수 있는것에 대한 고마움과, 어려운 시기에 관심을 주어 대상자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에 대해 몇 번이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표현했다.

코로나시기에 마음방역을 위한 정서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지원과 현실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부천시 청소년안전망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혹시, 주변에 청소년(만9세~만24세)이나 주 양육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홈페이지 (https://www.bwyf.or.kr/mindclick/index.do) 또는 전화 032-325-3002, 청소년전화 1388로 문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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