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안전불감증’ 청소행정…인명사고 우려에 대책 시급

부천시 미화원이 쓰레기 수거차 뒤편에 매달린 채 이동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쓰레기 수거차 뒤편에 서서 이동하는 미화원
부천시 미화원이 쓰레기 수거차 뒤편에 매달린 채 이동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쓰레기 수거차 뒤편에 서서 이동하는 미화원

[부천신문] 부천시 미화원들이 쓰레기 수거차 뒤편에 안전장치 없이 탑승한 채 '아슬아슬' 이동하는 사례가 빈발하는 등 청소행정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

21일 부천시와 청소업체 등에 따르면 부천 지역 미화원들은 골목 뿐만 아니라 대로변에서도 쓰레기 수거차 뒤편 발판에 몸을 의지한 채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본보 확인 결과 지난 18일 오전 부흥로303번길 4차선 도로에서 미화원들이 재활용 쓰레기 수거차 뒤편 발판 위에 손잡이만 잡고 아슬아슬하게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미화원들은 쓰레기 수거차 뒤편 발판에 선 채로 이동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쓰레기 수거차 뒤편에는 손잡이와 발판 외에는 안전장치가 없어 급출발, 또는 급정지할 때 미화원은 발판을 헛디디고 떨어질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법적으로는 미화원은 이동할 때 조수석에 타고 이동해야 하지만 쓰레기 수거 편의를 위해 이처럼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A씨(50)는 “미화원이 청소차 뒤편 발판에 매달려 이동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다. 청소차에서 떨어질 것 같아 아슬아슬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미화원들의 안전을 위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소업계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조수석에 타고 이동하는 게 맞지만 주택가에서 쓰레기를 수거할 때 타고 내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차량 뒤편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미화원들에게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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