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대곡 복선전철공사로 원종역 인근 상가 세입자들 피해 호소

원종역 인근 상가건물 뒤편 외벽에 타일 일부가 떨어지고 바닥에 금이 갔다.
원종역 인근 상가건물 뒤편 외벽에 타일 일부가 떨어지고 바닥에 금이 갔다.

 

[부천신문] 원종역 인근 건물 뒤편 외벽에 타일 일부가 떨어지고 금이 가 상가 이용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부천 원종역 인근 상가 세입자들이 소사~대곡 복선전철공사 현장으로부터 발생하는 소음ㆍ진동으로 외벽균열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부천시와 시공사인 A 건설, 상가 세입자 등에 따르면 소사~대곡 복선전철공사는 총연장 18.4㎞로, 총사업비 1조5천251억원을 들여 지난 2016년부터 BTL 사업방식(완공 후 20년간 임대운영)으로 진행 중이다.

해당 공사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공정률 81.6%를 보이고 있다. 애초 준공 예정일은 올해 6월이었지만 김포공항역과 한강하저터널 공사 지연으로 인해 내년 2월 부천 구간(6.3㎞)만 우선 개통을 목표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A 건설이 원종역 출구 캐노피 설치를 위해 터파기 등을 진행하면서 유발되는 소음과 진동 등으로 부천시 석천로에 위치한 지상 4층 규모의 상가건물(769번지) 외벽 일부 타일이 떨어지는 동시에 금이 가고 있다고 해당 상가 세입자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가 건물 뒤편 주차장 바닥도 갈라져 콘크리트가 일어나는 현상으로 담장 바닥이 50㎝가량 들떠 기울어져 붕괴가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상가 세입자들은 점포 내부 바닥 타일이 진동으로 깨지고 벽면에 틈이 벌어지면서 붕괴가 우려된다고 불안해하고 있다.

해당 상가 임차인 A씨는 “수십개월 동안 소음과 진동, 먼지 등으로 피해를 겪고 있다”며 “상가 고객들도 불편를 겪고 있어 매출도 상당히 떨어졌는데 시공사는 피해보상은 커녕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A 건설 관계자는 “최근 건물주와 피해 복구계획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며 “상황을 확인하고 세입자들에게 피해 복구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시공사에게) 상가 세입자들에게 공사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향후대책 등을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원종역 인근 상가건물 뒤편 외벽에 타일 일부가 떨어지고 바닥에 금이 갔다.
원종역 인근 상가건물 뒤편 외벽에 타일 일부가 떨어지고 바닥에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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