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토지소유주 ‘동의’ 절차만 남아.

-김성용 부천시의원, “부천시민의 자긍심을 담은 천연기념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부천시가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중인 수령 500년된 부천 여월동에 있는 측백나무
부천시가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중인 수령 500년된 부천 여월동에 있는 측백나무

[부천신문] 부천시가 경기도 보호수인 수령 500년 된 부천 여월동 측백나무에 대해 부천시 최초로 천연기념물(식물) 지정을 추진 중이다.

30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 여월동 79-2에 있는 수령 500년 된 측백나무는 수세가 왕성하고 수목이 군상으로 형성되어 특이하게 자라고 있다.

시는 이 측백나무에 대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9821015일 경기도 보호수 지정된 측백나무(수고 10m, 흉고 3.42m, 근원 6.1m)에 대해 지난 202011월 측백나무 보호수를 녹지과로부터 천연기념물 지정을 요청받아 문화예술과에서 올해 2월 경기도 문화유산과에 문화재청 자연유산(천연기념물) 우수 잠재자원 신청했다.

지난 3월 문화재청은 해당 측백나무에 대해 규모 및 고유 수형과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이유로 천연기념물(식물) 지정 추진대상에 선정했다.

하지만 시는 최종 천연기념물 지정을 앞두고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시 토지소유자의 동의가 필수사항이라 토지소유주의 동의 절차만 남은 상태다.

김성용 부천시의원(성곡동, 고강본동, 고강1동)
김성용 부천시의원(성곡동, 고강본동, 고강1동)

측백나무가 있는 부천시 성곡동을 지역구로 둔 김성용 부천시의원은 국가나 지방공공단체가 법률에 따라 지정하여 보존·관리하는, 학술상 가치가 높은 동물(서식지·번식지·도래지 포함식물(자생지 포함광물·지질과 그 밖의 천연물이 바로 천연기념물이다. 부천시민의 자긍심을 담은 천연기념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은 측백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최종 결정단계인 토지소유주의 동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지정에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지소유주는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성골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연을 우려하고 있어 설득하고 있는 과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측백나무는 가지를 잘라서 달여 마시면 임산부의 하혈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반드시 가지를 자르기 전에 나무에 제를 먼저 지내어 화를 면하고자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가끔 소원성취를 비는 신목으로 생각해 사람들이 찾아와 제를 올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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