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위한 사랑은 영원하고 끝이 없다"
"부천시 위기아동 가정보호 2호가 나왔으면..."

[사람] 김은경 '1호 부천시 위기아동 가정보호자'
[사람] 김은경 '1호 부천시 위기아동 가정보호자'

 

[부천신문] 부천시가 즉각분리 제도 시행에 따라 위기아동 가정위탁보호 사업으로 ‘위기아동 보호가정’을 모집하고 있는 와중, 본보 홈페이지 2021년7월21일자로 보도된 [인터뷰] 부천 최초 '어린이 식당' <마루> 정봉임 대표의 소개로 부천시내 첫번째이자 유일한 김은경 위기아동 가정보호자륾 만났다.

지난 14일 어린이식당 마루에서 만나게 된 김은경 위가아동 가정보호자(57) 부천시에서 1호이자 유일무이한 위기아동 보호가정이다. 4개월 가량 수호(가명,25개월)를 위탁 보육하고 있는 김은경 보호사는 본래 중동 아파트단지 내에서 1층 어린이집을 운영했다가 월세 임대로 운영 중 집주인의 매매로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게 되었다. 일을 쉬던 중 위기아동 가정위탁보호 사업을 알게 되어 '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시작했다.

일반 가정위탁과 달리 전문 가정위탁은 원가정에서 분리 조치된 만 0~2세 피해아동을 최대 6개월까지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양육하기 위해 보호자의 나이·소득·가족관계 등 아이 양육에 가정환경이 적합한지와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관련 전문자격 기준을 충족한 자를 대상으로, 20시간 양성교육 실시 후 자격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복잡한 기준을 통과한 김은경 보호자는 "전문위탁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나 수호가 잘 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보람되고 기쁨이 크다"며 위탁양육에 대해 말했다. 수호는 작년 12월에 김은경 보호자 가정에 인도되었다. 그 당시 처음 만난 수호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미혼모로 부터 방임과 학대를 당해 긴급 격리되어 22개월치고는 엄청 가벼웠고 말을 못했다고 회상한다.

김 보호자는 처음에 아이가 밤낮으로 울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잦았고, 무엇보다 친모 육아 중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지 못해 기저귀가는데 애를 먹었다며 일반적인 육아와 다르고 어려움도 많다고 얘기한다. 어린이집 원장 경험이 도움되지만, 전문 위탁의 경우 비교적 짧은 시간(최대 6개월) 아이를 돌보기 때문에 동거인으로 등록이 안되며 일반적인 어린이집 등원이 불가하다. 

일반 어린이집 등원 외에는 시간제보육은 가능한데 가능한 어린이집은 관내 극소수이며, 일반 아이들과 격리된 방에서 최대 3명까지만 아이를 받는다. 또 이경우 차량운행이 불가하고 수시로 부모가 방문해야하지만 주차공간은 미흡해 불편이 크다. 그래서 사회성을 길러야할 시기의 아이지만 사회성을 기르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고 위탁 부모는 24시간 오롯이 아이를 돌보아야 하기에 피로도가 높다.

하지만 김 보호자는 "자신이 하는 일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의 본보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상처받은 아이를 사랑으로 치유해주고 아이가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주고 싶다, 한 아이가 성장해서 파생되는 영역은 생각해보라"며 "우리나라를 바꿀 희망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한다. 

아이는 3월에 예정됐던 기한이 연장되어 5월에 초, 열심히 치료를 받은 친모가 아이 양육을 원해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김 보호자는 아이와 부모 모두를 위해 사회적으로 '공동체 육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고 공동 육아가 양육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얘기한다. 또한 가정위탁을 하면서 금전적, 제반적 지원도 부족하지만 행정적 절차가 아이를 더 상처받게 한다면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김은경 보호자는 현재 부천시에는 위기아동 보호가정이 자신이 유일하다며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희망을 위해서는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희생은 고통스럽지만 끝이 있고 사랑은 영원하고 끝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천시의 위기아동 및 보호가정 재정지원 사항은 일시위탁 전문아동보호비(주당 25만원), 아동용품구입비(1회 100만원), 상해보험료, 심리검사 치료비, 기초생활보장 및 긴급복지지원, 가정양육수당, 아동수당 등이 있다. 이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 아동청소년과 아동친화팀 032-625-3901에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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