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계순 부천 웰-다잉문화연구원장
송계순 부천 웰-다잉문화연구원장

[부천신문] 오늘의 시대를 Homo-Hundred 시대인 즉 100세 시대(時代)란다. 그러므로 우리는 100세 시대의 삶으로 Remodeling을 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 Homo-Hundred 시대란?

인류의 조상을 라틴어 ‘호모 사피엔스’로 부르는 것에 비유해 UN이 2009년에 채택한 보고서에서 100세 장수가 보편화된 시대를 지칭(指稱)해 만든 신조어(新造語)이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서 인간 수명이 평균 80세를 넘는 국가가 2000년에는 6개국이었지만 2020년에는 31개국으로 급증(急增)할 것으로 보아 Homo Hundred 시대를 선포(宣布)했던 것이다. 세계는 급변(急變)하고 있다.

우리에 현실은 어떠한가? 여전(如前)히 80세 시대에 머물러 있지 않은가? 20세 초중반까지 열심히 배운 지식(知識)으로 50대까지 일하고, 60대 이후엔 은퇴(隱退)해서 80세까지 노후의 삶을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므로 연금이니 복지, 보건, 국가재정은 물론 교육, 취업, 정년제도, 개인의 재테크와 인생의 플랜 까지도 모두가 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100세 시대에 발 맟추어 80세 시대에 머물러 있는 모든 의식(意識)이 달라져야만 하겠다. 그러니까 배우고, 일하고, 쉬는 생애(生涯) 주기가 아니라, 항상 배우고, 일하고, 쉬는 것을 같이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60세 이후에도 배우고, 일하고, 즐기는 삶으로 살 수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삶을 위하여 2011.12.8.일이다. 남대문로 대한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역동적(力動的)인 100세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란 주제(主題)로 정부 기획 재정부 등 11개 부처와 경제, 인문 사회 연구회 소속 국책연구 기관 등이 모여 국가 시책(施策)에 대한 회의를 한 바가 있다. 당시 특별히 서울 대학교 행정대학원 이oo 교수는 이렇게 말을 했다. New Normal Standard로 그러니까 생애 전 주기(週期)를 포괄하는 새로운 삶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면서 삶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길어진 노후를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삶 전체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 80세 시대와 100세 시대를 몇 가지 중요 사항으로 비교를 해보았다. 먼저는 80세 시대 노인에 대한 인식(認識)에 있어서 시혜(施惠)적 복지의 대상으로 사회적 부담을 주는 부정적인 인식이라면서 100세 시대는 어찌해야 하겠는가? 

수혜자로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생산적 존재로서 자원(資源)이 되어야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령층에 대한 복지(福祉)의 부담도 80세 시대는 직장이 있는 취업(就業)자만의 부담이었다면 이 또한 취업(就業)자는 물론 은퇴(隱退)자와 함께 공동(共同) 부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후에 대한 대비를 개인별, 공적연금 보조가 아닌 모두가 공적연금, 개인연금, 퇴직 연금 등 다양(多樣)한 보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의 수요 면에서 또한 30대 이전까지 집중교육이었다면 전 세대에 걸친 평생(平生) 교육으로의 전환의 필요성이다. 그러지 않고는 IT 문명사회로의 급변하는 시대에 부응(符應)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별히 오늘의 일자리를 본다. 자기의 방에서 컴퓨터로 모든 일을 해낸다. 이것이 80세 시대의 세대 간에 단절(斷切)이라면 남녀노소 불문 공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정의 구성(構成)도 지금까지는 부부(夫婦)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 또한 미혼, 이혼 등 결혼을 통한 가족의 개념에 약화(弱化)는 물론 1인 또는 공동체 가정으로 주거 형태도 급변하고 있다. 주변에 홀 방이니, 홀 밥이니 하는 개인별 생활자가 증가하는 데 따른 신축 주거 형태의 아파트가 생겨나고 있다. 문제는 노인 가구 고립(孤立)의 상황 속에서 자생적인 노인공동체를 형성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한 금융계통 면이 재산 증식의 수단이었다면 이 또한 생애 주기별 수단으로의 전환이다. 특별히 산업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것이 근대(近代)의 큰 변화이다. 그래서 대규모 제조업 중심이요 수출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점진적으로 제조업은 쇠퇴(衰退)해 가고 다양한 수요의 서비스업 및 실버산업의 등장 등의 대 전환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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