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영 목사
윤대영 목사

[부천신문] 부천에 사는 즐거움 중에 하나는 김포공항 때문이다. 단체로 해외나 국내 여행할 경우 다른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저마다 부천에 살고 싶다고 한다. 집값 비싼 강남사람들도 공항 이용하기가 힘들다. 공항에 내려서 자기 집까지 가자면 족히 1시간 이상은 걸린다. 만약 길이라도 막히면 2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부천에서는 20분 내로 갈 수가 있다. 국내 여행 같은 경우 공항에 주차하고, 하루 일을 마치고 항공기로 돌아와 주차한 자기 차로 귀가를 쉽게 한다. 이러한 편리를 누리는 것은 부천 뿐만이 아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누리는 편리함이나 김포공항은 2001년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기 전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공항으로 중추적인 관문 역할을 했다. 현재도 국내선, 국제선 확장 운행 중에 있다. 김포공항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제2청사도 지으며 확장공사를 대대적으로 했다. 1939년 일본군 김포 비행장으로 시작해서 지금에 이른다. 119만 9,267㎡ 면적의 계류장이 있어 에어버스 A300-600R 항공기가 73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고, 길이 3,600m, 너비 45m 활주로 1본과 길이 3,200m, 너비 60m 활주로 1본이 서로 평행하게 설치되어 있으며, 활주로의 연간 항공기 처리능력은 22만 6천회(시간당 41회)이다.

그런데 갑자기 계양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을 주장하고 나섰다. 입으로 말하면 과학이 되고, 합리적인 정책이 되고, 국민을 위한 위국지론이 되는 이재명 후보는 거침없이 자기주장을 한다. 김포공항을 옮기거나 폐쇄하고,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한다. 30만호 이상을 지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전직 민주당 대표도 똑같이 외치고 나왔다. 국민을 위한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인을 위한 국민이 되어야 하고, 이재명을 위기에서 건지기 위해서는 현 더불어민주당은 체제도 새로 만들어지고, 민주당은 이재명 당인지, 국민을 위한 당인지, 이해가 난해하다. 오랫동안 대장동 문제로 의견이 분분할 때, 사람마다 궁금한 것이 있었다. ‘왜 피해 당사자들은 가만히 있는가?’ 였다. 자신들의 재산을 헐값에 빼앗기고, 얼토당토 않는 이상한 이름의 집단들이 조단위의 갈취를 해 갔어도 왜 조용한지가 의문이었다. 사실 여부는 더 자세하게 살펴야 하겠지만, 대장동 주민들이 문제를 거론하면 러시아 조폭이 그냥 있지 아니할 것이다. 으름장을 놓고 다니는 또 다른 조직이 있었다고 하니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오랫동안 침묵하다가 윤석열 정부가 세워지자 이제야 대장동 시민들이 이재명 후보를 고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결국은 대장동 개발 당시의 기획자와 설계를 자신이 했다고 했으니 관계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면 국회의원이 되면 국회의 동의 없이 국회의원을 체포, 구금할 수 없으니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방탄복인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는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 선거운동만 열심히 하면 될텐데 왜 역사적이고, 대한민국의 국민 대부분이 항공 여행에 편리하다는 김포공항을 폐쇄하겠다는 것인지 그 저의를 알 수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하늘을 훨훨 날다가 부동산 문제로 낙하하게 된 것을 뼈아프게 느끼고 국민들은 부동산 정책만 잘하면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고, 속 시원하게 주택을 해결하는 민생을 구상하다가 계양을 오가면서 보여진 것이 김포공항이 아니었을까? 유별난 촉이 터졌고, 공약사항으로 내놓은 것을 보면, 자신의 보신을 위해 김포공항도 폐쇄하겠다는 집념이 유별한 사람으로 이해가 된다. 누구나 자신을 사랑하고,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범죄라고 한다. 그래서 범행의 동기가 누구나 긍정이 갈 때는 형량이 낮아진다. 그러나 자신은 잘못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면서 왜 그토록 국회의원이라는 방탄복에 애착을 하는지 국민들의 편리와 편함은 아랑곳이 없고, 오직 자기 목적만 달성하려는 인성이라면 충분히 범죄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개인적 사생활이라든가, 지난날의 실수와 수치를 밝히는 것은 덕스럽지 못하기에 그만두고라도 지금, 현재의 행동을 보면 미래에 한 나라의 정치지도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일까? 의문이 되는 것이다.

그분은 그렇다고 치자. 그분에게 마치 나치당이 히틀러에 충성하듯 하는 그 무리들은 어떤 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일까?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모처럼 젊은 여성 최고위원이 진실을 말하는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새벽은 밤이 낳는다 하지 않는가? 희망의 섬광으로 비쳐졌다. 그 신성하고 젊은 정치인을 얼마나 구박하고 위협을 했으면 사흘만에 사과를 했을까? 과연 더불어민주당에 인간의 신념이나 이념이나 정책을 말하는 자유가 있는 무리인지 알 수가 없다. 지자체 선거의 결과가 다시 한번 국민들의 의사와 지혜를 보여주겠지만, 이젠 자수하여 광명 찾아 민주대한, 자유대한, 세계의 리더로서 대한의 나라로 나아가는 행군에 함께 합류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정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김포공항을 방탄복으로 재단하여 입으려는 그의 통찰력은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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