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극심 사고우려, 흙먼지·소음 등 주민 고통 호소

주민들이 교통체증과 사고우려, 흙먼지, 소음 등에 시달리며 통행하고 있는 부천시 원종사거리 도로포장 공사현장 모습.
주민들이 교통체증과 사고우려, 흙먼지, 소음 등에 시달리며 통행하고 있는 부천시 원종사거리 도로포장 공사현장 모습.

 

[부천신문] 지난 22일 부천시 원종동 원종사거리에서 아스팔트 도로포장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과 인근 주민들이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된 채 흙먼지와 소음, 사고우려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공사현장에 진입하는 많은 차량들은 공사 안내표지판도 없는 도로에서 갑자기 멈춰야 했으며 편도 3차선 중 2개 차선은 막고 통행을 허용한 1개 차선에 줄지어 선 채 교통체증에 시달려야 했다. 갑자기 공사차량이 속도를 내고 통행차량을 스치듯 지나가는 등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 A씨(41)는 “깜짝 놀라 운전대를 갑자기 반대로 돌리는 실수를 범할 뻔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주민들도 한목소리로 흙먼지와 소음, 사고를 우려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안내표지판도 없이 도로포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공사현장 모습.
안내표지판도 없이 도로포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공사현장 모습.

 

크레인 등 각종 장비차량과 덤프트럭이 분주히 작업하는 공사현장은 인도를 통행하는 행인들이 안전사고 위협을 느낄 정도로 안전조치 없이 진행됐다.

또한 차량들이 지나갈 때마다 흙먼지가 크게 일어 시야를 가렸고 이로 인해 추돌사고까지 우려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공사현장에는 안내표지판이 1개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러한 공사를 맡은 대형 건설사가 안내표지판도 없이 도로포장공사를 하는 모습은 최근에 발생한 대형사고를 또다시 연상케 했으며 여전히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부천오정경찰서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원종사거리 대곡소사복선전철 4공구 현장에서 24일까지 아스팔트 도로포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현장 안내 현수막을 설치했는데 잘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며 개선하고 보완하겠다고 했으며, 부천오정경찰서 관계자는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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