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생산원가 매년 상승하는데 수도요금 감소로 적자 이어져
지난 3년간 누수발생으로 매년 65억원 이상 손실 발생
그러나 누수율 6%대 유지하며 매년 누수절감액 9억2982만원 달성
관내 노후 수도관 65% 이상 시급히 교체정비해야

누수 지역을 탐사하고 있다.
누수 지역을 탐사하고 있다.

 

[부천신문] 관내 노후 상수도관이 절반을 넘어 매년 누수로 인한 수돗물 손실액이 감소하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관내 상수도연간생산량(㎥)을 살펴보면 97,214,619(2019년), 95,291,085(2020년), 95,378,442(2021년)이며 상수도 검침량(㎥)은 84,750,127(2019년), 83,498,762(2020년), 83,197,448(2021년)이다. 수도요금부과액(백만원)은 49,946(2019년), 47,765(2020년), 47,073(2021년)으로 누수로 지난 3년간 발생한 손실 수돗물과 금액은 2019년 12,464,492㎥(71억351만원), 2020년 11,792,323㎥(65억1172만원), 2021년 12,180,994㎥(66억3620만원)으로 매년 줄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부천시 연도별 누수발생 현황.
부천시 연도별 누수발생 현황.

 

지난 3년간 누수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376건(관 파열 82, 분기점 101, 급수관 145) 2020년 387건(관 파열 76, 분기점 53, 급수관 171), 2021년 420건(관 파열 78, 분기점 111, 급수관 122)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그리고 구경이 큰 ‘관파열’에서 가정으로 배분하는 분기점, 각 가정집으로 공급되는 구경이 작은 급수관으로 갈수록 누수 발생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작은 수도관일수록 노후화되면 누수가 그만큼 많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누수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이 수도관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누수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이 수도관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내 노후화된 상수도관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했고 누수탐지의 발전과 지속적인 누수탐지활동의 결과로 보고 있다. 부천시 관내 총 수도관 길이는 1,370,705m이며 이중 지난해 25년 이상 노후한 수도관은 총 890,426m로 약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 누수발생 420건 중 시에서 직접 찾아낸 탐사누수는 80건이며 시민의 누수현장 신고로 찾아낸 신고누수는 340건이다.

 

누수 수도관 교체 작업 모습.
누수 수도관 교체 작업 모습.

 

누수탐사방법은 일정 구간을 나눠 블록유량계를 설치하고 매설된 상수도관을 이동하는 수돗물의 양이 평소 이동 패턴과 달리 갑자기 크게 늘거나 줄어드는 급변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을 찾아내 누수를 확인 후 보수공사를 진행한다.

시는 상수도 수요량에 따라 작동하는 인버터펌프를 설치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또한 노후배관이 수압에 터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수압을 적정하게 조절하는 감압장치를 설치했다. 아울러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관내 35% 정도를 스마트원격검침으로 수도검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누수와 고독사 등의 사고를 확인하고 있다.

부천시 누수탐사 장비 현황.
부천시 누수탐사 장비 현황.
누수 탐사 장비 모습.
누수 탐사 장비 모습.

 

그리고 누수와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내용연수가 경과된 노후 수도관을 정비·개량하고 무엇보다 관내 싱크홀 문제를 예방하고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부천시의 연도별 노후 수도관 정비사업을 살펴보면, 2017년 16.313㎞ 구간 공사에 5,592(백만원), 2018년 10.759㎞ 구간 공사에 4,348(백만원), 2019년 15.89㎞ 구간 공사에 6,428(백만원), 2020년 16.47㎞ 구간 공사에 5,627(백만원), 2021년 16.7㎞ 구간 공사에 6,265(백만원) 등의 예산을 투입했다.

향후 연차별 상수도관 정비사업 추진 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17.3㎞ 구간 공사에 7,266(백만원), 2023년 18㎞ 구간 공사에 7,000(백만원), 2024년 18㎞ 구간 공사에 7,000(백만원), 2025년∼2026년까지 36㎞ 구간 공사에 15,000(백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누수탐사실적을 보면 연 누수방지량은 2019년 1,482,419톤(누수절감액 9억2982만원, 2020년 1,408,732톤(누수절감액 9억2056만원), 2021년 1,395,087톤(누수절감액 9억1165만원)이며 평균 누수율은 6.9%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20년 말 기준 전국 10.4%보다 낮고 경기도 6.5%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서울시 2%, 인천시 8.8%, 대전시 1.7%, 의정부시 0%, 수원시 1%, 구리시 15.1% 누수율에 비하면 부천시는 중간 정도의 누수율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부천시 상수도 생산원가가 여전히 판매요금보다 높다. 지난 3년간 생산원가(톤당)를 살펴보면 2019년 627.2원, 2020년 653.5원, 2021년 671.3원이며 시민에게 공급되는 판매요금은 2019년 569.9원, 2020년 552.2원, 2021년 544.8원으로 생산원가는 매년 증가하는 반면 판매하고 있는 요금은 점점 감소하고 있어 계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부천시 관내 정수장은 총 2곳으로 까치울정수장(2001년)과 노온정수장(1988년)이 있으며 연도별 징수율 현황을 보면 2020년 97.04%이며 2021년 97.64%, 2022년 9월말 현재 96.52%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현재 1기 신도시와 구도심 등 노후한 상수도관이 관내 반 이상이 넘기 때문에 누수방지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아울러 주·야간 탐사의 병행과 탐사장비의 현대화로 누수율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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