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영 목사
윤대영 목사

[부천신문] 모성적 국가 운영과 부성적 국가 운영이 눈으로 보여진다. 모성적 국가 운영은 감성시대에 국민들의 감정에 잘 스며든다. 코로나가 왔다. 세계적 전염이 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가 국민들에게 돈을 그냥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하기야 먹고 살기가 어려워진 국민들을 우선 살려놓고 보자고 하는 데는 이설이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세상 이치는 사람의 뜻과는 다르다. 풀어진 돈은 물가를 올리고, 인플레이션(inflation)을 가져오기 십상이다. 어느 돈 장사가 손해만 보겠는가? 돈 가치가 떨어지고, 금리 없이 나누어주고 손해만 보고 있지 않는다. 결국 다시 거둬들인다. 거둬들일 때는 그 방법이 잔인하다. 이자를 높인다. 자연히 이자를 많이 받기 위해 은행으로 돈이 몰리고, 물가를 잡기 위해서 라고 하고 정부는 이율을 올려 돈을 거두어 들인다. 돈을 나누어 줄 때는 좋다. 그러나 곧 거둬들인다는 인식을 한다면 남의 돈을 쉽게 받겠는가? 당연히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의식 없이 소비한 사람들은 악 소리가 나기 마련이다. 부동산도 추풍낙엽(秋風落葉)이고,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오직 돈이 쌓이는 곳은 은행뿐이다. 이 시점의 정부를 국민들은 어떻게 인식될까? 풀어주는 정부는 마음씨 좋은 모성적 정부로 인식된다. 당장 코로나로 죽어가는데 무상 백신 공급하고, 돈 그냥 주고 이 세상에 이런 은혜를 베푸는 분은 어머니뿐이다. 문 정부 시절 코로나라는 펜데믹 때문에 지지율도 높고,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역시 사회주의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겠는가? 그러나 이 와중에 문 정부가 소리 없이 이룬 자기 철학이 있다.

사회주의에 가장 강적인 교회에 대한 탄압이었다. 대면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한 것이다. 알량한 지식층 목사들은 과학적인 정부의 요청에 앞장서서 교회에 예배를 드리려면 예약을 하고 오라고 한다든지 영상예배를 위해서 영상을 찍을 필수 요원만 오게 했다. 이 세월이 3년 경험하게 되고 보니 응당 교회엔 가지 않고 영상으로 예배드리는 편한 교인들이 되고 말았다. 확실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기독교인의 교회 출석이 30%이상 줄어들었을 것이다. 죽어도 막시즘은 인정 못하는 기독교인이 이토록 줄었다는 것은 사회주의 국가를 세우려는 문 정부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일 것이다. 세월호가 침몰했다. 솔직히 말하자. 단순히 해상운송 사고 아닌가? 그 배에는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이 많이 타고 있었다. 이 해상사고를 대통령 탄핵으로까지 비화시키고 정권을 탈취 하는데 성공한 종북 사회주의자들은 조직적이고, 체계 있게 움직였다. 각 분야가 총집중했다. 언론 노조와 민노총, 그리고 전교조를 대표할 수 있다. 해상운송사고를 대통령 탄핵까지 가져갈 수 있었던 공신이 하나 더 있다. 여당 내부 분열이다. 그 중 한 인물이 지금도 그 역할을 하고 있는 한 분이 있다. 막상 촛불 혁명으로 대통령이 된 그분은 스스로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을 정죄하지 않는다면 양심이 화인을 맞은 것이다. 그는 큰 정부, 작은 국민을 만들어야 김일성과 그 세습 집권자들을 인민들이 아버지 혹은 지도자로 믿고, 따르고 순종하는 로봇처럼 만들어, 자기 뜻대로 조정하고 정치할 수가 있다. 김정은이 부러웠던 것인가? 시진핑도, 김정은의 리더십을 부러워하고 있고, 러시아의 푸틴도 부러워하고 있다. 문재인도 오매불망 김정은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은 시퍼렇게 살아있는 헌법이 있으니 어찌하랴? 5년 임기를 마치고, 양산에서 무슨 도사처럼 수염을 기르고, 어정거리고 있지만 지금도 그는 개 혁명을 하고 있다. 돈 아주면 개 데려가라. 이태원 사건을 축제로 인한 매우 자연스러운 압사 사고라고 하기도 하고, 세월호 때처럼 정치적 사건이다라고 하기도 한다. 사망자의 나이가 10대에서 20대인 것을 보면 피가 끓는 젊은이들이다. 흥분하기를 좋아하고, 분위기에 휩싸이기 좋아하는 세대다. 이렇든 저렇든 꽃 같은 생명이 죽어갔으니 국가적으로도 애통한 일이고, 개인으로서는 얼마나 아프고 슬프겠는가? 그러나 인간의 생명이 죽는다는 것은 비극 중에 비극이다. 사망한 젊은이의 삶이 끝이 난 것이다. 이 엄숙하고, 절체절명의 사안을 두고 정치인들은 정치적 사건으로 만드느라고 눈에 불을 켜고 싸우고 있다. 정치인들은 표가 생명이며, 현재 취업한 직(국회의원)이 생명이다. 다시 연이어 취업하기 위해서는 표가 생명이다. 취업했으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임기까지 가야 한다. 이 두 생명을 유지해 주는 것은 국민들에게 국민 편에서 국민을 위한 희생자처럼 비취어야 한다. 이참에 국가가 보상 해주자라고 냅다 소리를 지르면 150×10×알파라면 그 숫자가 얼마인가? 먼저 소리치고 나서는 사람이 많은 표를 가져간다. 여기다 꽃다운 청춘의 넋을 기리는 후보라는 간판을 얻기 위해서 추모하자라고 피켓 앞면에 쓰고 그 뒷면에는 윤 대통령 탄핵이라고 쓰고 외치면 감성세대에 잘 먹히고, 무리의 숫자가 많아지면 탄핵 소리가 커지고, 꿩 먹고, 알 먹고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은 참 못된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취업과 벌어먹을 밥통인 집권만을 위해서 망자를 이용하는 것이다. 심지어 골목 바닥에 기름을 뿌리고, 밀고 또 밀어서 압사케 했다고 하기도 하고, 용산서장은 이 광경을 높은 곳에서 팔짱을 끼고 한 시간 이상 보고만 있었다고 한다.

부성적 정부는 모성적 정부가 망가트려 놓은 비효율적, 비합리적으로 국정을 운영하여 소생이 불가한 국가 체계와 불법을 그리고 국민 산업을 다시 회복시키는 국가 재건이라는 십자가가 주어졌다. 임기를 마칠까? 재집권할까에 연연하지 말고 나라를 바로 세우고, 효율적 정국 운영에만 몰두해야 한다. 탄핵이 두려워 상갓집 문상으로 세월을 보내지 말고 처음 국민들이 당신을 불러낸 그 뜻이 무엇인지 다시 가슴에 새기고, 자유민주국가 재건에만 몰두하면 그다음 판단은 국민들이 한다. 부성적인 정부로서의 책임을 다 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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