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속에 나누고 섬기는 우리는 하나다!"

이국태 대표와 양수아 단장(오른쪽)이 부천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하트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국태 대표와 양수아 단장(오른쪽)이 부천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하트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천신문] 부천 방방곡곡을 누비며 어르신들과 장애인 가정을 돌보며 예술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시작은 부천딸기예술봉사단(이하 딸기봉사단) 양수아 단장(64)과 이국태 대표(48)가 이끌고 있다. 올해 7월에 창설된 부천딸기예술봉사단은 부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소사본종합복지관 등 복지기관에서 만드는 반찬들을 부천 구석구석에 배달하는 봉사와 복지관과 노인정 등에서 노래 공연으로 행복을 전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딸기예술봉사단의 본부는 강원도 원주로, 춤과 노래 공연을 통해 행복을 전하는 봉사단체로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20여개의 지사가 있다.

딸기봉사단에서 앞장서고 있는 양수아 단장은 "행복이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의 힘든 유년시절을 얘기했다. 14살에 먹고 살기 위해 학교 대신 부채공장, 와이셔츠 공장 등을 다니고 가족을 위해 강남시장에서 선물코너를 14년간 운영했다. 본인의 꿈보다 삶에 지쳤던 그는 점점 살이 빠지면서 몸에 이상이 생겼다. 그때 '행복이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여기며 거울을 보고 안타까운 스스로를 위해 웃어보기 시작했다. 

꿈을 상기시켜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글를 쓰기 시작했다. 공부하는 재미가 생겨 좋아하는 분야의 자격증을 타파해나갔다. 그렇게 레크레이션과 웃음치료사 자격도 취득했다. 인생에 대한 애환을 시로 쓰면서 가사로 만들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일하던 급식소에서 허리를 크게 다치기까지 했다. 다친 몸을 오래토록 재활하면서 간호사에 대한 고마움 마음으로 공부하여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했다. 올해로 12년차 요양병원 간호사이다. 밤새 어르신들을 간호하고 낮에는 시를 쓰고 봉사를 다닌다.

양수아 단장은 "봉사하러 다녀오면 마음이 천만배"가 된다며 "봉사는 나 스스로를 위해 하는 것이다. 우리가 봉사를 하면서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해진다"고 말했다.

양 단장은 현재 시인과 작사가면서 5집 가수이다. <1집 웃으며살아요>, <2집 사랑을 하면은>, <3집 참웃기네>, <4집 세월의 훈장>, <5집 돈보다 사랑이 더 좋아>등 그의 노래 가사는 다 삶과 사랑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다. 

그는 부천 시민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올해 안에 시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부천에서 콘서트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이국태 대표는 목사로서 양 단장과 만나 행정적인 상담을 도와주다가 마음을 모아 딸기봉사단의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성당을 다니는 양 단장과 목사인 이 대표의 합심은 종교를 넘어서 음악과 예술의 향연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대표는 미션스쿨에서부터 성가대, 찬양단 등 음악을 했던 경험으로 예술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양 단장과 함께 부천딸기예술봉사단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대표는 "딸기봉사단을 같이 공연하고 봉사하는 단체"라고 설명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부천 내에서 예능, 연극, 음악 등 예술 공연을 다룰 수 있는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것"이라는 포부를 비쳤다. 또한  "시민들에게 퀄리티 높은 문화생활을 누리면서 비례하는 행복의 지수가 커지도록 하고싶다"면서 동시에 문화인들을 위한 클리닉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양 단장은 "우리 단체는 예술공연을 함께하는 봉사단체지만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달라"면서 "누구든 사심없이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환영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화도 배려가 있어야 한다. 우리 봉사단이 배려정신으로 예술문화를 확산시키면서 부천의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