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로서 재능과 마음을 지역사회 및 공동체에 보태야 한다"

[사람]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부천시 약사회 원남숙 부회장
[사람]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부천시 약사회 원남숙 부회장

 

[부천신문] 집안 안팎으로 어르신들이 복용하는 약의 개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다. 정말 많게는 10개 이상이 되기도 하는데 자칫 약용 방법이 잘못되거나 약효가 상충하거나 보관 방법 등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를 개의치 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사단법인 부천시 약사회 원남숙 부회장(59)은 약사들이 직업적 소명 의식을 갖고 지역 사회에 전문지식, 재능 기부로 사회의 건강 관리에 이바지 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천시약사회는 2017년부터 '방문 약료 사업'으로 독거노인 집에 방문하여 다량의 약들을 보관하는 방법부터 복용, 오남용 점검 등 관리 방법을 설명헤주며 2,3회차 방문을 통해 교육 내용이 실천되고 있는지 사후 점검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에는 대면접촉인 가정 방문이 어려워 약사들과 어르신의 참여가 매우 저조했던 적도 있었다. 

약사들이 방문한 어르신들 대게는 '약을 팔러 온게 아니냐' 하는 듯한 반응으로 경계심을 갖는다고 한다. 하지만 오래된 제약과 벌레가 함께 있기도 하고 약을 복용한 경우를 기억하지 못해서 지나치거나 과용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런 사회관계망 서비스가 제도화 되어 지속적인 관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남숙 부회장은 "약사로서 재능과 마음을 지역사회 및 공동체에 보태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부천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큰나무학교'와 그들이 일할 수 있는 '함께나눔큰나무'라는 비영리민간단체의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개인이나 가족들이 풀어야할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 모두가 편견과 차별없이 함께 더불어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공동체의 아픔이나 어려움은 지역 내 사람들이 열린 마음과 소명을 갖고 돕고 더불어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사회 내 어려움을 겪는 곳곳에 재능과 따듯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또 그런 지속적으로 사회를 돌보는 단체와 연계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3년째 부천역 남부에 터를 잡고 있는 원남숙 부회장의 지매약국은 고객의 70%가 노인이다. 약국에 방문하는 노인들은 동네 슈퍼에 오듯 원남숙 약사와 덤덤하게 안부인사를 하고 건강상태를 자연스레 공유했다. 그만큼 모두 그를 신뢰하고 또 편하게 지내는 기운이 약국의 문턱을 낮추고 있었다.

[사람]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부천시 약사회 원남숙 부회장
[사람]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부천시 약사회 원남숙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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