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여성의원들에게 부침개 던지고, "술 마셔라..." 만취해 백허그
해당 남성의원, 22일 징계개시 후 재빠른 더불어민주당 탈당
혈세로 간 의정연수에서 술에 취해 사리 판단 못한 의원 자질 논란
24일 고개숙인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손절매 시전

5월 22일 오후4시 부천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의 기자회견 모습
5월 22일 오후4시 부천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의 기자회견 모습

[부천신문] 부천시의회 의정연수 기간 중 동료 의원간 성추행 및 폭행 사건으로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의정 실무 특강 및 우수사례 현장탐방 등 학습의 의미를 가지는 공식 일정이 술판으로 변질되고 성추행 및 폭행 사건으로 붉어져 부천시의회의 이미지가 전국적으로 얼룩지고 있다.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해당 합동 의정연수는 약 3천4백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부천시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의정 비용인 만큼 공인으로서 의원직의 책임의식 부재와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이 가시화 된 것은 22일 오후 4시 국민의힘 시의원 일동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원 사퇴를 촉구하면서 드러났다.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부천시의회 의원 25명과 직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 9일부터 11일 3일간 진도, 목포, 순천 등 전남 일대에서 부천시의원 합동 의정연수를 진행했다.

해당 연수 일정의 음식점 CCTV영상 속 A의원이 C의원 등 뒤에서 목을 감싸서 흔들고 있다. 영상에서 C의원의 몸은 양발이 붕 뜰정도로 세차게 휘정거린다. C의원은 A의원의 관심이 다른쪽으로 쏠리자 조용히 자리를 나선다. A의원은 영상 공개되기 전 해당 혐의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해당 연수 일정의 음식점 CCTV영상 속 A의원이 C의원 등 뒤에서 목을 감싸서 흔들고 있다. 영상에서 C의원의 몸은 양발이 붕 뜰정도로 세차게 휘정거린다. C의원은 A의원의 관심이 다른쪽으로 쏠리자 조용히 자리를 나선다. A의원은 영상 공개되기 전 해당 혐의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해당 A의원은 의정연수 기간 중 지난 9일 저녁엔 국민의힘 소속 B의원의 신체를 향해 부침개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고, 10일 저녁 팔로 C의원의 목을 뒤에서 감싸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은 CCTV 영상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피해 의원들은 지난 19일 부천시의회 윤리위원회에 A 의원의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고, 22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A 의원을 각각 폭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 의원들은 지난 19일 부천시의회 윤리위원회에 A 의원의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고, 22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A 의원을 각각 폭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 의원들은 지난 19일 부천시의회 윤리위원회에 A 의원의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고, 22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A 의원을 각각 폭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같은 날인 22일에 “부천시의원 성추행 의혹은 바로 자체 조사를 해 진상을 파악하고 사실일 경우 엄격한 잣대로 최고 수위로 징계하겠다”고 밝혔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도 22일 오후 윤리감찰을 지시했다.

그 후 A 의원은 22일 저녁 9시 탈당계를 접수했고 23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이에 대에 "탈당 전 징계개시가 먼저 이뤄졌고, 징계 회피 목적의 탈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기한 5년)에 해당하며 기한 후에 복당 심사시에도 당적부에 위 내용이 공개된다"고 답변했다.

A의원은 본지와 직접 통화 연결에는 응답하지 않았고 22일 타 언론사와의 통화 녹취록에서 'B의원이 먼저 반말을 해서 화가 나서 부침개를 던졌고, 그 이후 B의원도 자신의 얼굴을 향해 부침개를 던져 안경에 맞았다'는 쌍방과실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무엇보다 C의원에게 행해진 추태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난다..."고 일축하여 억울함을 호소 했으나 공개된 CCTV 영상에선 적나라한 행적이 드러나 A의원의 억울함이 용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연 부천시 여성총연합회(회장 박두례)는 "탈당을 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무소속 의원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본인의 사죄와 사퇴, 의장에게 부천 여성의 인권과 명예 회복 대책 강구, 자질 부족의 시의원을 공천한 민주당 부천시을 지역위원장에게 책임을 물었다.
23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연 부천시 여성총연합회(회장 박두례)는 "탈당을 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무소속 의원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본인의 사죄와 사퇴, 의장에게 부천 여성의 인권과 명예 회복 대책 강구, 자질 부족의 시의원을 공천한 민주당 부천시을 지역위원장에게 책임을 물었다.
부천시 여성총연합회 박두례 회장이 23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의원을 규탄하고 있다.
부천시 여성총연합회 박두례 회장이 23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의원을 규탄하고 있다.

 

23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연 부천시 여성총연합회(회장 박두례)는 "탈당을 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무소속 의원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본인의 사죄와 사퇴, 의장에게 부천 여성의 인권과 명예 회복 대책 강구, 자질 부족의 시의원을 공천한 민주당 부천시을 지역위원장에게 책임을 물었다.

해당 의원의 삐뚤어진 품위와 특권의식 등 개인의 자질 논란에 더불어 해당지역의 국회의원도 책임감 있는 향후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혈세로 이루어지는 시의회의 연수일정이 술판으로 얼룩지고 추태까지 보이는 동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시의회 집행부들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어보인다. 

24일 오전 10시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김주삼) 일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당사자인 동료의원과 시민 여러분께 고개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탈당한 "박성호 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10시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김주삼) 일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당사자인 동료의원과 시민 여러분께 고개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탈당한 "박성호 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24일 기자회견서 고개 숙여 사과하는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
24일 기자회견서 고개 숙여 사과하는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

 

24일 오전 10시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김주삼) 일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당사자인 동료의원과 시민 여러분께 고개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탈당한 "박성호 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부천시의 명예가 바닥을 치는 가운데 징계개시 후 빠르게 탈당을 한 해당 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이 사태의 주범인 해당 의원의 사퇴 여부 등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부천시의회 윤리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6월 초 해당 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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