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노인 복지 무너지나...
고령화 시대에 '노인복지관 축소 이전' 말이 되나
인원 수는 늘어가는데 장소면적 1/3 축소 이전, 체육시설과 분리...

일방적인 장소 이전 통보에 뿔난 오정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지난 25일 부천시청 앞에서 단체 시위를 벌였다.
일방적인 장소 이전 통보에 뿔난 오정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지난 25일 부천시청 앞에서 단체 시위를 벌였다.
일방적인 장소 이전 통보에 뿔난 오정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지난 25일 부천시청 앞에서 단체 시위를 벌였다.
일방적인 장소 이전 통보에 뿔난 오정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지난 25일 부천시청 앞에서 단체 시위를 벌였다.
일방적인 장소 이전 통보에 뿔난 오정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지난 25일 부천시청 앞에서 단체 시위를 벌였다.
일방적인 장소 이전 통보에 뿔난 오정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지난 25일 부천시청 앞에서 단체 시위를 벌였다.
일방적인 장소 이전 통보에 뿔난 오정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지난 25일 부천시청 앞에서 단체 시위를 벌였다.
일방적인 장소 이전 통보에 뿔난 오정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지난 25일 부천시청 앞에서 단체 시위를 벌였다.
일방적인 장소 이전 통보에 뿔난 오정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지난 25일 부천시청 앞에서 단체 시위를 벌였다.
일방적인 장소 이전 통보에 뿔난 오정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지난 25일 부천시청 앞에서 단체 시위를 벌였다.

 

[부천신문] 일반동 전환에 따라 현 오정노인복지관이 구청에게 자리를 일방적으로 이전하라는 통보에 복지관 이용자들인 노인들의 복지가 무너질 위기이다.

5월 22일 부천시가 광역동 체제를 7년만에 3개구 일반동 체제로 복귀한다고 밝힌데 이어 과거 구청사로 이용된 건물에 다시 구청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기존 원미·소사·오정 어울마당 공간을 원미·소사·오정구청 공간으로 사용하고 각 구청에 행정지원과를 비롯해 민원지적과와 세무과, 복지과, 건설과, 건축과 등 8~10개과를 편재해 운영할 계획이다.

즉, 과거 오정구청으로 사용되었던 오정어울마당에 다시 오정구청이 들어온다.

문제는 오정구청이 들어올 장소가 지하1층과 5층에 입주한 오정노인복지관인데 이전하는 장소가 면적이 현저히 좁고 노인들의 이용 장소를 다 찢어놓아 이용자들의 편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오정노인복지관은 현재 등록기준 8,300여명 회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과거에도 이용객 증가로 인원 수용을 증량해달라는 청원 끝에 7년전 구청이 오정어울마당으로 바뀌면서 문화센터 자리였던 5층에 입주하게 되었다.

노인복지관 이용자들은 현 노인복지관과 바로 옆 레포츠센터가 붙어있어 오전엔 재활운동, 오후엔 교육 등 노인 복지를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5층 노인복지관 구조도. 로비 카페, 대강당, 중강단, 휴게실, 프로그램실1-2, 탁구장, 예술실, 바둑-장기실, 정보화교육실, 통합건강관리실, 사무실 등이 있다.
5층 노인복지관 구조도. 로비 카페, 대강당, 중강단, 휴게실, 프로그램실1-2, 탁구장, 예술실, 바둑-장기실, 정보화교육실, 통합건강관리실, 사무실 등이 있다.

 

현재 오정노인복지관이 이용하는 오정어울마당의 지하1층과 5층의 전용면적은 1,815㎡(약 549평)으로, 복지관이 이전할 성곡동행정복지센터 별관 지하1층~4층과 오정어울마당 5층 시니어카페의 전용면적은 1,026㎡으로 789㎡(약 239평)가 감소한다.

성곡동행정복지센터 별관은 식당을 제외하고 단일층이었던 오정어울마당과는 달리 4개층으로 나뉘어 200명 이상이 단체로 수업을 받는 대강당이나 다양한 강의들은 공간의 제약을 받고 폐강될 예정이다.

또한, 복지관을 다니며 바로 옆 레포츠센터를 쉽게 다닐 수 있었던 것과는 다르게 '재활 수영'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노인복지관에서 만든 시니어카페는 오정어울마당 5층에 남겨두고 오는 셈이다.

이전을 통보받자 오정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 100여명은 반발하며 지난 25일과 31일 부천시청 앞에서 "노인을 천대한다"며 단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노인 의견도 묻지 않은 노인복지관 이전이 웬 말이냐’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노인복지관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노인복지관 회원 김종인(76)씨는 "노인들이 활동하기 좋았던 복지관을 운동시설과 찢어 놓고 환경을 더 악화시키면 노인들은 점점 흩어지고 건강이 안좋아 못 나오는 사람들은 홀로 외로워질 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노인복지관 물리치료사 A씨는 "여기 복지관이 들어설 때 어르신들 건강을 위해 마련한 운동 기구들은 공간이 없어서 못 들어간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해야 복지관도 활성화되고 부천시에도 좋을텐데 왜 복지관을 내쫒으며 질적으로 하향시키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오정노인복지관 원종하 회장
오정노인복지관 원종하 회장

오정노인복지관 원종하 회장은 "인구 수명이 늘면서 고령화 되는 사회에서 노인복지가 더 중요해지는데 부천시는 노인복지관 단독 건물도 없으며 현재 복지관을 더 줄이는 퇴행적인 정책에 황당하다"며 "이런 결과를 통보로 알리기 보다 일전에 시민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같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지하1층 경로식당 등 이전장소 리모델링에 대한 설계 반영 및 공사를 담당부서(시설공사과)에 적극 요청 및 협의하고 면적이 축소되는 공간에 대비한 사무실 등 임차 진행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인복지관 회원들은 기존 공간 사수라는 뜻이 관철될 때까지 시청 앞에서 계속 집단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오정어울마당 층별 안내도
현재 오정어울마당 층별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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