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나이스 오류로 부천에서도 곤혹 치른 A학교...
고3 수험생 성적에 민감한 시즌 앞두고 혼란 도미노
[부천신문] 교육부에서 개통한 4세대 나이스(학사정보관리 시스템)가 치명적인 오류로 전국적인 곤혹을 치루고 있다.
중﹒고등학교의 기말고사 기간을 코앞에 두고 시험지 답안이 타 학교에서 출력되고 있다. 이는 업그레이드된 학사정보 시스템의 오류로 보인다.
부천 상동 소재의 A학교는 시험을 앞두고 시험지 인쇄까지 마친 상황에 타 학교들 및 교육부 등에서 답안지가 인쇄된다며 문항의 순서를 바꾸라는 공문이 쏟아져왔다.
집필평가를 월요일에 예정된 A학교는 바로 전 금요일에 시험지 답안을 수정하라는 공문이 내려온 터라 이미 시험지는 인쇄를 마치고 봉 해놓은 상태였지만 부랴부랴 문항의 순서를 바꾸고 진행했다.
그러나 급하게 바꾼 시험지에는 오류가 생겨 곤혹을 치뤘다. 특히 고3 학생들은 이번 기말고사가 대입 성적에 들어가는 마지막 시험이라 문제의 오류에 더 민감하다.
A학교의 교사 B씨는 "더 좋은 시스템이라고 갑자기 지시가 내려와서 사용하는데 하필 시험기간에 더 혼선을 주고 있다. 시험이 바로 이번주인데 답안지 유출이니 어쩔 수 없이 철야작업을 강행하고 다시 인쇄작업을 해야만 했다. 아주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교사 C씨는 "나이스 4세대 개통전 진행한 교원들의 설문조사에 대부분 학기 중 개통을 반대했으나 그 의견이 수용되지 않았다. 4세대를 개통 전 3세대를 일주일간 사용을 못하고 오류가 아직도 나는 상황이라 교원들의 업무량은 배 이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서유미)과 6월21일부터 17개 시도교육청 및 초・중・고 12,000여 개교에 새로 개편된 '4세대 나이스(NEIS)'서비스를 개통한다고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4세대 나이스는 교육정책 변화와 모바일기기 이용환경 변화 등을 반영하고 교원의 단순 업무 경감과 학생 및 학부모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심각한 오류로 해당 버튼이 엉뚱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교육부는 개통전 2달이 안되는 기간동안 시험운영을 통해 초기 오류 제거 및 기능 점검을 했다고 밝혔으나 학생들의 중요한 정보들을 다루는 시스템인데 성급한 개통이 아닌가 사료된다.
한편, 교육부에서 집행한 이번 4세대 나이스 개편 비용은 2800억원이 소요되었고 현재 전국적으로 혼선을 겪은 학교들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