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나이스 오류로 부천에서도 곤혹 치른 A학교...
고3 수험생 성적에 민감한 시즌 앞두고 혼란 도미노

교육부가 19일 배포한 4세대 나이스 개통 관련 보도자료 
교육부가 19일 배포한 4세대 나이스 개통 관련 보도자료 

 

[부천신문] 교육부에서 개통한 4세대 나이스(학사정보관리 시스템)가 치명적인 오류로 전국적인 곤혹을 치루고 있다.

중﹒고등학교의 기말고사 기간을 코앞에 두고 시험지 답안이 타 학교에서 출력되고 있다. 이는 업그레이드된 학사정보 시스템의 오류로 보인다.

부천 상동 소재의 A학교는 시험을 앞두고 시험지 인쇄까지 마친 상황에 타 학교들 및 교육부 등에서 답안지가 인쇄된다며 문항의 순서를 바꾸라는 공문이 쏟아져왔다. 

집필평가를 월요일에 예정된 A학교는 바로 전 금요일에 시험지 답안을 수정하라는 공문이 내려온 터라 이미 시험지는 인쇄를 마치고 봉 해놓은 상태였지만 부랴부랴 문항의 순서를 바꾸고 진행했다.

그러나 급하게 바꾼 시험지에는 오류가 생겨 곤혹을 치뤘다. 특히 고3 학생들은 이번 기말고사가 대입 성적에 들어가는 마지막 시험이라 문제의 오류에 더 민감하다.

A학교의 교사 B씨는 "더 좋은 시스템이라고 갑자기 지시가 내려와서 사용하는데 하필 시험기간에 더 혼선을 주고 있다. 시험이 바로 이번주인데 답안지 유출이니 어쩔 수 없이 철야작업을 강행하고 다시 인쇄작업을 해야만 했다. 아주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교사 C씨는 "나이스 4세대 개통전 진행한 교원들의 설문조사에 대부분 학기 중 개통을 반대했으나 그 의견이 수용되지 않았다. 4세대를 개통 전 3세대를 일주일간 사용을 못하고 오류가 아직도 나는 상황이라 교원들의 업무량은 배 이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서유미)과 6월21일부터 17개 시도교육청 및 초・중・고 12,000여 개교에 새로 개편된 '4세대 나이스(NEIS)'서비스를 개통한다고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4세대 나이스는 교육정책 변화와 모바일기기 이용환경 변화 등을 반영하고 교원의 단순 업무 경감과 학생 및 학부모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심각한 오류로 해당 버튼이 엉뚱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교육부는 개통전 2달이 안되는 기간동안 시험운영을 통해 초기 오류 제거 및 기능 점검을 했다고 밝혔으나 학생들의 중요한 정보들을 다루는 시스템인데 성급한 개통이 아닌가 사료된다.

한편, 교육부에서 집행한 이번 4세대 나이스 개편 비용은 2800억원이 소요되었고 현재 전국적으로 혼선을 겪은 학교들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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