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삼 대표의원, "행정복지위원회 개의않고 파행시킨 국민의힘에게 위원장을 줄 수 없다"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 "변명에 불과하다" 민주당에게 질타
김건 대표의원, "예결위원장 양보 아닌 교대하기로 한 약속 지켜라"

지난 10일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0일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천신문] 지난 10일 부천시의회 예결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단비 의원이 선출되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애초 약속한 예결위원장을 1년씩 교대하기로 한 약속이 파행되었기 때문이다.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13명의 시의원들(대표의원 김주삼)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은 지난 10일 부천시의회 예결위원장을 민주당에서 연속적으로 선출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국민의힘 기자회견에 대한 질타 기자회견이었다.

김주삼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주삼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주삼 대표의원은 '시민과의 약속보다 자리가 우선인 국민의힘은 각성하라'라며 국민의힘이 지난 행정복지위원회를 개의하지 않고 파행시킴으로 조례 심의가 늦어지고 15일 본회의 역시 개의하지 못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기약없이 대기했다고 말했다.

김주삼 대표는 "상임위원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파행되는 상황 속에 정상적인 의회 운영을 위해 민주당은 2년차 예결위원장을 민주당에서 선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예결위원장을 1년씩 교대로 하기로 한 것은 인정하나 행복위를 파행시켰기에 예결위원장을 민주당에서 선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이 '6월27일 예정인 원포인트 임시회 일정을 7월로 미뤄라'는 요구와 '2년차 예결위원장을 국민의힘에게 양보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박순희 의원(도시교통위원장)
박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시교통위원장)

박순희 의원은 "일반동 복귀가 내년 1월1일 시행인데 반년정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조례를 빨리 통과시키고 넘겨줘야할 시점에 국민의힘이 일정만 늦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기자회견에서는 기자들의 빗발치는 질문 공세와 민주당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본 기자는 "이번 행정동 폐지, 부천시의회 8기에는 행정동 개편을 찬성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질문에 박순희 의원은 "행정동 폐지는 이번 더불어민주당 당 공약으로 조용익 시장이 일처리를 할 수 있게 빨리 조례를 넘겨줘야 한다"는 답변을 했다.
 
A 기자는 "먼저 약속한 예결위원장을 안주고 이런 기자회견을 하는 건 변명에 불과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김주삼 대표는 "신뢰가 무너졌기에 위원장을 줄 수 없었다"고 답했다.

B 기자는 "의회 운영에 주도권을 잡기 위함은 민주당 아닌가? 또 상임위가 파행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박찬희 의원은 "파행이 안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답했다.

박찬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찬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김건 국민의힘 대표의원
국민의힘 김건 국민의힘 대표의원

민주당의 주장에 국민의힘 김건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진실과 다른 내용을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먼저 "일반동 복원을 위한 조례와 예산은 원포인트 회기 안에 통과되었다. 이는 국민의힘의 제1공약이기에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며 행복위 지연 사유는 "임은분 재문위원장의 막말 사건 관련 하여 사과를 요구했으나 기다림이 지속되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보가 아닌 1년씩 교대로 한 약속을 지키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며 "7월 임시회가 있음에도 6월에 예산을 집행하려는 것이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며 반박했다.

이런 부천시의회의 정당간 실랑이는 '행정동의 일반동으로의 복귀'를 두고 예결위원장의 권력을 갖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쓰고 8년만에 그 실패한 행정에 대해서 인정과 책임은 뒤로한채 '빨리빨리'가 누구를 위한 건지 아리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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