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영 목사
윤대영 목사

[부천신문] 계시종교(啓示宗敎)에서는 절대지존과 절대가치가 있다. 그러나 그 외의 영역에서는 절대지존도, 절대가치도 없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 심리학자 프로이드(Sigmund Freud)는 억압에서 해방을 외쳤다. 신의 절대에서 해방하자고, 주장했다. 결국 포스트 모더니즘의 효시이다.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는 신은 죽었다고 했다. 역시 인간 중심의 사상 세계를 주장했다. 칼 마르크스(Karl Marx)는 모든 것은 물질이다. 유물론을 주장했다. 그러나 신이란 인간이 있다고 하든, 없다고 하든 신은 신일 뿐이다. 신은 신앙자의 영역 안에서 활동하고, 초월의 영역에서 역사한다. 물론 이것은 유신론자들의 논리이다. 인간의 세계에 절대를 인정하지 않으면 이념도 절대화할 이념이 없다. 권력을 탐하는 인간이 집권을 위하고 상대 권력을 제압하기 위해서 이념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념이 권력자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자가 이념을 지배하는 것이다.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의 절대권력자 스탈린은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다는 일화도 있다. 윤석열 정부의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헌정질서의 강조 역시 권력 행사를 위한 대의명분일 뿐일 것이다. 좌파 대통령들은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서 조직을 만들고, 조직원들의 결속을 위해 공통분모 되는 사상이 필요했기에 막시즘과 친북 내지는 종북을 외쳤을 뿐이다. 그들은 잘 알고 있다. 막시즘은 멸망했다는 것을 인류는 누구나 자유와 복지를 바란다. 북한의 김정은 역시 전체주의의 등에 올라타고 자신도 감당할 수 없는 향방 없는 질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이유는 이미 세계의 흐름이 실용주의로 흐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시즘 쪽으로 다가가고 있다. 절대 이데올로기는 없다.

국정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 그런데 사대강 보를 막은 비용도 국민의 세금 사대강을 부수는 것도 국민의 세금, 다시 수축하는 것도 국민의 세금,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국민만 강도질을 당해야 하나? 원자력 발전소도 그렇다. 박근혜 정부가 결정하여 이미 지구지정하여 보상까지 일부 지급했다. 갑자기 문 정부가 중단시켰다. 가동하던 원자력 발전소도 중단시켰다. 대신 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탄소 문제가 인류의 호흡기를 위협하는 긴박한 시점에서 석탄으로 화력 발전소를 증설하는 것은 전혀 걸맞지않는 일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핵발전으로 급선회했다. 화력 발전은 아무래도 중단될 수밖에 없다. 죽어나는 것은 국민뿐이다. 집권자가 조금만 너그러우면 막시즘을 따르는 사람도 내 국민이고, 자유민주주의를 따르는 국민도 내 국민이다 라고 포용할 수 없을까?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로서 국민 총화를 이루고, 국민 누구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꿈을 제시할 수는 없을까? 물론 현실적으로 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자기당 집권을 위해 법을 마구잡이 찍어내고, 자신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가짜뉴스를 남발하고, 거리에 노동자들을 불러내 시위시키고, 국민 해악적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좌시할 수 없다는 현 정부의 입장은 이해가 된다. 그래서 제압할 수단으로 사상을 표방한다고 본다. 그러나 국민들은 우매하지 않다. 국민의 대다수는 현명하다. 특히 정보를 분석할 줄 아는 지성을 갖추고 있다. 거리에서 붉은 띠를 이마에 두르고 괴성을 지르는 자신들도 다 알고 있다. 과거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미래 역시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오늘만이 인간이 사는 순간인데, 오늘 국민이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바라며, 무엇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지 국민에게만 관심을 둘 수 없는지? 대통령은 세계를 누비는 외교활동도 하여야 하고, 현 국제사회에서 정부 차원의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시대이다. 그런데 대통령과 함께 동행하는 사람들은 재벌들이다. 재벌이어야 글로벌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기업이 개인 자신들의 것이 아니다. 1970년대부터 만주 군관학교를 졸업한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유물론자 박정희는 일본이 제2차대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대기업 때문임을 잘 알고 있다. 수출 주도 경제를 시행하면서 그룹 회사를 만들었다. 국민 전체가 보증을 하고, 외국으로부터 싼 이자로 차관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빌려 그룹들에게 저리 장기 상환으로 대출해 주었다. 그들은 대다수가 땅 투기에 혈안이 되었다. 한국의 내노라 하는 대기업은 모두 국민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는다. 자자손손 대물림하면서 자신들의 사유재산이라고 생각한다. SK그룹의 C 회장은 버젓이 아내와 자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情婦)를 맞아 거액의 돈을 들여 저택을 짓고 있다. 이런 재벌들의 행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 돈으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오만은 국민을 분노케 한다. 한국의 재벌은 국민기업과 같다. 겸허하며 도덕적이어야 하고 청빈해야 한다. 주인은 국민이고 기업인은 청지기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국민 노동자, 국민 소비자 없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치도 무시한 채 국민을 무시하고, 불륜을 저지르는 것이다. 대기업이 아니면 국제경쟁에서 경쟁할 수 없다는 점도 국민은 잘 안다. 대통령은 국제 비즈니스에서 비윤리적 기업인을 배제시켜야 한다. 대통령 전용기를 탈 자격이 없다. 대통령 전용기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행한다.

국민들이 현 정권에 바라는 것은 공정한 사회질서와 복지 증진이다. 정치인의 신파에 지쳤다.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에도 신물이 난다. 국민들은 과거 청산도 미래 유토피아로 국민을 농락하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 국민이 바라는 것을 위해 정부도, 정치인도 몰두해주기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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