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 부천교육청 소속 소명여자고등학교(원미구 소사동 위치)가 일본 북해도 하보로쵸에 위치한 하보로고등학교와의 국제교류를 4년만에 재개했다. 1999년 이후 올해로 25년째 국제교류를 이어간 두 학교는 그 동안 코로나-19 시국을 맞아 일시 중단되었던 소통의 문을 다시 활짝 열었다. 

하보로 고등학교 학생 6명, 교사 및 국제교류협회 인솔단 6명으로 구성된 일본방문단은 지난 9월 19일부터 25일까지 6박 7일의 일정을 소명여고 학생들 및 교사와 함께 하며 의미있는 교류의 장을 열었다. 소명여고와 하보로고등학교는 매년 상호 방문을 번갈아 하며 그 동안 국경과 역사를 초월하여 서로 간의 신뢰를 쌓아왔으나 전례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현으로 3년 동안 교류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 전에 신종플루, 메르스, 국제정세 악화 등으로 1년 정도 교류가 중단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 행사는 4년만의 상호간 교류의 전면 재개를 의미하기 때문에 양교는 시작부터 조심스러우면서도 설레임이 가득했다.

 

이 행사를 위해 소명여고는 올해 초부터 하보로고와의 온라인 교류를 통해 긴밀한 연락을 이어갔으며, 50여명의 학생봉사단 및 교사지원단을 꾸려 만남의 성사를 위해 준비해왔다. 일본 방문단 학생들은 도착 다음날부터 각 반에 배정되어 소명여고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학생 봉사단과의 만남의 시간, 특수교육 대상자들과의 제과제빵 체험, 부천문화원 떡만들기 및 공예 체험 및 홈스테이 친구와의 자유 관광 등 한국의 교육과 문화를 직접 느끼며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가졌다. 

이 행사를 직접 주관하였던 소명여고 교사 이기근 미래혁신부장은 “올해 초만 해도 다시 교류가 재개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어요. 그러나 어느덧 학교의 전통으로 자리잡았고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워 올해는 꼭 성사되었으면 했었고 행사가 잘 마무리 된 후 양교 모두 만족도가 높아 보람있었다”고 전하며, “일본과 국제교류를 하는 대다수의 학교들이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 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소명여고-하보로고의 교류처럼 외국 친구의 집에서 일주일간 홈스테이를 하며 서로간의 문화를 깊이있게 이해하고 수업의 일원이 되어 양국의 교육 시스템을 온전하게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홈스테이 봉사단으로 참여한 한 소명여고 학생도 “제가 소명여고를 지원한 이유도 바로 이 프로그램 때문이었어요. 평소 일본 애니메이션 및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그 쪽 진로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이후에도 SNS 등으로 일본 친구와 계속 연락을 이어갈 생각이예요”라며 개인적 소회를 밝혔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