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이 변하면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사람] 이흥기 부천향토회 회장

 

[부천신문] 부천에서 나고자란 사람들이 모이는 부천향토회의 이흥기 회장(65)의 극진한 애향심이 드러나는 신조이다.

부천향토회는 부천내 오랜 역사를 가진 9개 초등학교(부천 동·서·남·북·소사·약대·오정·대장·시온) 총동문회 회장단이 모여 올해 9월에 출범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초등학교 또는 출생지를 가진 부천 사람들이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개인이 하기 어려운 일을 여럿이 모여 함께 의논하자는 취지이다. 또한 젊은 세대들과의 교우를 만들어 남녀노소 부천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포부이다.

대웅한의원 원장이자 한의학박사를 하고 있는 이흥기 회장은 역곡 안동네에서 태어나 부천동초등학교, 부천중학교를 다녔다. 이 회장은 현재도 앞으로도 부천에 몸 담고 살 계획이라며 우리가 사는 부천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이 회장은 부천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부천시민들이 애향심을 가지고 지역현안 문제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바로 맞닿아 있는 생활 관련 교육과 치안, 주거, 환경, 문화, 교통 등 환경에 시민들이 더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부천 시민이 더 중심이 되어 정치나 행정이 시민의 편의와 복지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천아트센터, 경기예고, 복사골문화센터 등 부천 브랜드 가치를 올린 요소들은 시민들이 모여 목소리를 낸 것 결과들이다. 정치인과 관공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급하게 성과를 위해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정말 필요한 것들을 위해 예산을 써야하고 시민들이 생활에 만족하면서 도시의 질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부천에는 타 지역 향우회가 잘 발달되어 있고 모임의 연대가 끈끈한데 비해 부천 태생의 원주민들의 목소리를 모을 곳이 없었다며 지역의 문화나 역사에 대해서도 원주민들보다 토착민들의 관심이 더 강해서 연구하는 것을 보고 원주민들이 자신의 지역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 매우 아쉽다고 표현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부천에서 생활기반이 되면 서울이나 대도시로 다가기에 고향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외지로 나가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해서 그 거점이 부천향토회가 되어야 겠다"고 말한다.

작은 땅에 인구 밀집도가 이렇게 높은 부천은 타 도시에 귀감이 되고 연구대상이 되기도 한다. 각종 문제들이 먼저 보이고 또 선구자에 의해 선한 영향력도 미치는 도시이다. 이전에 씌여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살기 좋은 부천이 되어 우리 모두 삶의 질이 높아지길 바란다.

이흥기 회장은 "한의사로서 생명을 다루는 소임을 받은 사람으로, 자신은 돈이나 개인적인 이득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더 우리가 사는 부천 호구지책으로 관이나 정치인에게 마냥 맡길 것이 아니라 먼 미래 우리의 자손들에게 자랑스런 부천을 살게 해주고 싶고 부천 출신이란 자긍심을 주기 위해 부천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살고 싶은 부천을 만들기 위해 공백인 구심점을 향토회가 갖고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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