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부천시 역곡동 모퉁이돌 마을카페에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부천신문] ‘효능감 있는 정치인, 일 잘하는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았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인 정재현 전 부천시의원이 의정 활동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 등을 담은 <정재현, 70-2번 타고 국회로 간다>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을 들고 12월 3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판기념회(수다회)를 연다. <정재현, 70-2번 타고 국회로 간다>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장소는 부천시 역곡1동 소재 모퉁이돌 마을카페. 이 카페는 단기청소년쉼터의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운영하는 곳이다. 

이 책에는 이재명 당 대표에게 공유 당한 사연, 어르신 코로나 백신 대신 예약, 부천북고와 도당고 버스정류장 탄생 과정, 부천시 소속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 등의 자세한 내용이 담겼다. 책에 실린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이렇다. 

이재명 대표에게 공유 당했다
‘정 의원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공유 당했다. 2021년 4월 5일 ‘사실상 수의계약이나 다름없는 조달구매 반대한다’는 내용의 「경기도의 업무용PC, 꼼수 입찰을 환영한다」는 기고문은 <경인일보>에 투고해서 실렸다.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직접 본인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조달청 개혁’을 꿈꾸던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공유 당한 셈이다.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조달 독점이 만드는 부패 환경, 이제 그만 해요>라는 제목으로 “경기도가 그간 조달청의 조달 가격이 시중보다 외려 더 비싸고 심지어 두 배 가격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을 지적하며 지방정부 자체 조달을 허용하라고 했으나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입니다.”라고 밝히며 “조달청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바가지 강요하는 조달 독점을 계속 고집하면 꼼수라도 써서 시민 세금 아껴야지요?”라고 썼다.

또 정 의원의 행보가 경기도 정책이 된 사례도 있다. 부천시와 함께 100리터 쓰레기봉투를 없애 노동자의 허리를 살폈던 일은 전국적인 언론 보도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시 사항이 돼 경기도 전체 기초자치단체로 확산되기도 했다.

코로나 백신을 예약해 준 친절한 정치인
당시에는 코로나 백신을 인터넷으로만 접수했다. 당연하게 어르신들은 할 줄 모르겠지요? 갑자기 전북 부안 위도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났다. 그래서 길거리로 나섰다. 

‘코로나 백신 예약을 해드립니다!’라는 피켓을 만들었고, 강남시장과 역곡상상시장을 돌며 코로나 백신 예약을 대신 해줬다. 전국의 정치인 중에 유일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에서 수억대 점용료 받아내기
1년에 수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부천 중동의 현대백화점이 시 소유 재산(도로)을 무단으로 사용했다. 부천시는 수십여 년 동안 모르고 방치했다. 당시 정재현 전 부천시의원은 점용 계획 전반에 대한 검토를 요구했고, 우연한 기회에 부천시 담당자가 찾아서 사용료를 받았다. 무려 5억5천만 원이었다. 그 과정을 주도했다. 

학생들과 함께 마을 바꾸기
‘어? 왜 부천시 도당동 부천북고와 도당고 앞인데 버스정류장 이름이 사라진 아파트 이름일까?’이런 의문이 들면 문제해결에 바로 착수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다렸다. 학생과 함께 바꾸기 위해서. 

1년 동안의 노력 끝에 정류장 이름이 부천북고와 도당고로 바뀌었다. 정재현 전 부천시의원은 “70-2번 버스를 타고 지날 때 부천북고와 도당고라는 정류장 안내방송이 나오면 미소가 지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인근 교차로를 학생들과 함께 기자회견도 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며 대각선 교차로로 바꿨다. 정 의원은 “미래의 민주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과정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비정규직에겐 인기 최고
부천시청 비정규직만 보이면 정규직으로 바꾸자고 외쳤다. 외침에서 멈추지 않고, 꼼꼼한 실천에 옮겼다. 법정에 증인으로 나가기도 했다. 부천CCTV관제센터, 청사 내 미화원, 도서관 경비직 등 수백 명의 일자리를 비정규직에서 공무직(정규직)으로 바꿨다. 

편의점주 경쟁에서 구하기.
편의점의 과다 입점은 제 살을 깎아 먹는 경쟁이 필연적. 다행스럽게도 강제할 수단이 있었다. 담배가 편의점 매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담배소매점 없이 편의점을 운영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는 부천시를 비롯한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에 담배 판매점 입점 거리 제한을 50m에서 100m로 넓히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부천은 시행 의지도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었다.

정의원은 지난한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부천 시내 담배 판매점 입점 거리 제한을 100m로 늘려놨다.

쉼터가 된 학교 화장실
쪼그려서 볼일을 본다고요? 부천의 학교 화장실에 화변기라니요? 깜짝 놀랐다. 실태 조사를 하다 보니 학교에서 볼일을 보지 못하는 이유가 화장실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화가 났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형 협업’이 필요했다. 예산도 필요하고 확산도 필요했다. 

당시 경기도의회 이진연 의원의 도움을 받아 경기도 전체 학교의 화장실 화변기 설치 실태를 조사하고 보도자료로 냈다. 나름 반향이 컸고, 경기도 예산이 배정됐다. 덕분에 소명여중 ‘명품 화장실, 인스타 사진 맛집 화장실’이 탄생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개입 덕분에 이뤄낸 성과였다.

부천시 학교급식은 전국 최고
부천의 학교급식은 한국 최고를 자랑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국산콩으로 만든 전통 된장과 간장, 고추장을 쓴다. 전국 유일하게 유기농김치를 공동으로 구매한다. 

밥도 친환경 쌀로 짓는다. 밥을 지어놓고, 김치를 준비해서 학부모와 학생 등이 먹어보고 결정하도록 조치했다. 부천시 도당초교 운영위원장 시절부터 김만수 부천시장 비서팀장, 부천시의원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줄기차게 고집한 선한 영향력의 결과이다.

정재현 전 부천시의원은 “혈액이 필요하면 사람들을 모아 헌혈차에 타서 생명의 은인이란 극찬을 받기도 했고, 수해가 나면 수해 복구를 하고, 김장철이면 김장을 돕고, 부천FC처럼 응원이 필요한 곳에는 응원군으로 달려간다. 앞으로도 시민과 국민에게 필요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과 당원이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이유는 효능감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국민의 편익을, 부천시민의 편익을 증대하는 일이다. 늘 효능감 있는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정재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은 “연산을 잘하는 사람이 산수도 잘한다. 산수를 잘하는 사람이 수학도 잘한다. 작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 큰일도 잘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정재현 전 부천시의원은 부천시갑 국회의원에 출마 예정이다. 정 전 시의원은 1968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고, 서울신학대학 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스포츠응용산업학과(여가전공) 휴학 중이다. 

2014년 6월 동네북이란 별명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해 부천시의원에 당선됐고, 재선에 성공해 행정복지위원장을 지냈다. 

이어서 정 의원은 월간 <말>, <부천시민신문>, <경기일보>, <한겨레리빙> 등에서 기자를 지냈고, 김만수 부천시장 비서팀장, 조용익 부천시장 선거대책본부 종합상황실장 등으로 활동했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책 제목에 등장하는 70-2번 버스는 부천시 춘의동 차고지를 출발해, 원미1동, 원미2동, 소사동, 심곡2동을 거쳐, 심곡1동, 원미2동, 원미1동, 춘의동, 도당동을 거쳐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으로 간다. 종점이 국회의사당이다.

책 제목 <정재현, 70-2번 타고 국회로 간다>의 캘리그라피는 부천시 도당동에서 복권방을 운영하는 신석순 캘리그라퍼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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