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 록밴드 노브레인과 시민 이야기를 음악으로 재탄생…‘색다른 시도’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부천’ 위한 로드맵 계획…성과 확산 및 발전안 모색 ‘집중’
조용익 시장 “시민이 주인공인 문화도시 부천’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10월 부천 및 인천 부평구 지역예술가들이 함께한 ‘부천·부평 아트페어(BBAF)’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10월 부천 및 인천 부평구 지역예술가들이 함께한 ‘부천·부평 아트페어(BBAF)’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천신문] 부천시(시장 조용익)가 시 승격 50년인 올해를 다양한 시민참여 문화행사로 연말까지 풍성하게 꾸민다. 아울러 현재 진행하고 있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성과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가능 발전안 모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2019년 국가 지정 첫 법정문화도시가 된 부천시는 2020년부터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천문화재단이 이를 맡아 시민이 주인공인 일상 속 문화예술 활성화와 문화도시 브랜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2024년 사업 추진 5년 차를 맞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 이후의 로드맵 짜기에 돌입한다. 지난 4년간 쌓은 토대 위에서 지금까지 전개했던 사업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앞으로의 문화도시 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다.

◆ 시민과 함께한 시 승격 50년…‘마지막까지 풍성하게’

시 승격 50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시민참여 행사를 펼친 부천문화재단은 풍성한 연말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민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이하는 등 색다른 시도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펑크 록밴드 노브레인이 '펑키 펑키 시티(Punky Funky City)'의 뮤직비디오를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촬영하고 있다
펑크 록밴드 노브레인이 '펑키 펑키 시티(Punky Funky City)'의 뮤직비디오를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촬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부천시민의 삶과 기억, 감성을 담아내고 있는 ‘도시다감 : 감정사전’이 펑크 록밴드 노브레인과 만나 ‘펑키 펑키 시티(Punky Funky City)’로 다시 태어났다. 노브레인의 시원한 록 사운드와 부천시민의 이야기, 부천 곳곳의 풍경·명소가 더해진 뮤직비디오가 백미다. 뮤직비디오는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시민들이 지난 11월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3 도시 이야기 페스티벌’ 폐막식을 관람하고 있다.
시민들이 지난 11월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3 도시 이야기 페스티벌’ 폐막식을 관람하고 있다.

시민 500명의 이야기를 담은 ‘시민 이야기 광장’이 지난 11월부터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 조성됐다. 다양한 감정이 녹아든 각각의 표현들이 시민 이야기 나무를 둘러싸고 있으며, 다채로운 색감과 어우러져 지나는 사람의 시선과 발길을 붙잡는다. 성탄절 느낌을 물씬 풍기는 조형물과 저녁마다 자아내는 은은한 불빛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한편 오는 31일에는 제야음악회와 함께 감정과 덕담을 나누는 체험 프로그램 ‘해피 뉴 이야기’가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 및 부천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시민과 함께 지난 성과와 향후 계획을 함께 논의하는 소통·참여의 장도 펼쳐졌다. 부천문화재단은 지난 11월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일 동안 2023 문화도시 공모사업인 ‘부천마을프로젝트 볼록뽈록’과 ‘시민기획프로젝트 부천스런랩(Lab, 실험실)’에 대한 결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지난 4년간의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도 마련됐다.

◆ ‘시민이 주인공인 문화도시 부천’ 향한 노력은 계속된다

부천문화재단은 향후 ‘시민이 문화 활동의 주인공’이라는 큰 방향성을 지키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토대와 자생력을 키우는 일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지역 문화 활동 여건 개선 ▲지역 특화 콘텐츠의 상징성 강화 ▲지역 예술시장 조성과 작품 유통 활성화 ▲시민참여와 지속가능한 발전 ▲지역 내외 협력 체계 강화 등 세부 목표를 세우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한다.

지역의 예술인·기획자·활동가 등이 더 활발히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역 문화 활동 여건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간다.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는 옛 원종동 화상경마장 건물을 시와 협력해 문화 거점화하는 등 지역 내 유휴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입주 예정인 ‘부천시 청년예술인 주택’의 신규 예술인이 지역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도록 돕기 위해 정주 강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특화 콘텐츠의 상징성도 강화한다. ▲시민 및 도시 이야기 콘텐츠화(세대별 감정사전·이야기 수집소(도토리방)) ▲미래세대를 위한 0세 콘텐츠 제작 및 아동 프로그램 강화(아동위원회 등) ▲도시재생 지역 등에서의 ‘문화특화구역’ 사업 운영(마을예술 활동·주민커뮤니티 공간) 등 시민이 스스로 만든 콘텐츠를 중심으로 브랜딩 작업을 추진해 지역 상징성과 시민의 자부심을 더욱 키울 구상이다.

지난 5월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도시 사파리 예술시장’ 모습
지난 5월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도시 사파리 예술시장’ 모습

 

▲아트마켓 및 아트페어 운영 ▲지역 예술품 지식재산권(IP) 등록 및 2차 상품·서비스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예술시장을 조성하고, 작품 유통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다. 이를 통해 지역예술가의 활동 기회와 사회참여의 폭을 넓히고, 작품 활동의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힘쓴다.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 조성된 '시민 이야기 광장' 모습. '시민 이야기 나무'(오른쪽 조형물)에 다양한 시민의 감정이 표현돼있다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 조성된 '시민 이야기 광장' 모습. '시민 이야기 나무'(오른쪽 조형물)에 다양한 시민의 감정이 표현돼있다

또한 ▲아동위원회·시민위원회 운영 ▲대화모임·나를(우리를) 위한 세미나 등 네트워크 활동 ▲시민자율기획 등 시민참여로 꾸려지는 사업들의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화한다. ▲만화·영화·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산업과의 협력 강화 ▲부천의 주요 문화사업 및 복지·안전 등 분야별 협력 체계 구축 ▲문화1호선 등 도시 간 협력 사업 운영 등 지역 안팎의 협력 체계도 더욱 굳건하게 구축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금까지의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깊게 고민할 계획”이라며 “‘시민이 주인공인 문화도시 부천’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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