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부모님처럼 식사 한끼 챙겨드리고 싶어요"

[사람] 정재기 재부천경남도민회 회장
[사람] 정재기 재부천경남도민회 회장

 

[부천신문] 경남지역에서 부천으로 올라온 사람들이 어려운 지역주민과 독거어르신들에게 베푸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중심의 정재기 회장(55)은 통영 출신으로 근무 발령으로 부산, 서울과 인천을 거쳐 부천에 터를 잡고 우연히 12년 전 이웃의 권유로 입단하게 된 코오롱FC에서 활동하며 축구로 만난 동향 사람들과 함께 재부천경남도민회의 일원이 되었다.

올해로 16년째 부천에서 거주하고 있는 정 회장은 시흥에서 '자석 응용기기'를 제조하는 해성마그네트(주)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재부천경남도민회는 2018년 안찬중 초대회장을 필두로 부산, 거제, 통영, 삼천포, 사천, 진주, 합천, 창원 등 경남지역에 고향을 둔 부천 거주 사람들이 모인 향우회다. 

경남도민회 회원은 창단 당시 150명 정도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수가 많이 줄었다. 

23년도에 취임한 정재기 현 제3대 경남도민회 회장은 '회원들이 모이려면 친목도모 뿐만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며 회원들과 함께 급식 봉사 행사를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해 오고 있다. 또한 사회 공헌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재료비는 정 회장이 모두 부담해오고 있다.

경남도민회 회원 일동은 돌아가면서 제2대 회장을 역임한 최동경 봉사국장이 운영하는 '황제오리' 음식점에서 어르신들께 매달 식사를 대접하며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끼니를 걱정하며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봉사하는 의미 있는 모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정재기 회장은 "사실 저는 이전까지 봉사를 해온 사람은 아니었다"며 "부천에서 두 아들 키우면서 있다보니 부천이 고향처럼 애정이 많이 간다. 그래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보면 부모님 생각에 식사 한끼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식사 거르기 쉬운 어르신들께 식사를 대접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싶다"고 마음을 밝혔다.

또한 "우리 경남도민회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회원들이 많이 분산되었는데, 선행하는 건강한 모임으로 자리 잡으면 회원들도 모이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 또 좋은 일 하면서 얻는 뿌듯함으로 사업도 잘 될 것 같다. 앞으로 우리 경남도민회에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사람] 정재기 재부천경남도민회 회장
[사람] 정재기 재부천경남도민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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