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 부천시을 선거구 국민의힘 서영석 예비후보가 6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박성중 의원을 우선공천한 중앙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경선을 요구했다. 

부천시을 선거구 국민의힘 서영석 예비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중앙당에서의 갑작스런 전략공천 발표로 오랜기간 험지를 지켜오며 그간의 선거운동이 허사가 될 위기에 처했다.

서영석 예비후보는 6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성중 의원의 우선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박성중 의원의 우선공천에 대해 “서초을 지역구에서 컷 오프된 현역의원을 수도권 험지로 통하는 부천시 을에 공천한 것은 20여년 간 비바람 맞아가면서, 이곳 험지를 지켜온 자신과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이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우리 부천시 을 동료 시민을 얼마나 업신여기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실”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서 예비후보는 “우선공천 발표 후 언론에서 조차 후보자 3자 구도의 틈새를 노려 어부지리로 당선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우선추천을 한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의 처사를 비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박성중 의원과의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공식 요구했다. 

서 예비후보는 또 “불과 이틀 전까지 서초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박성중 의원이 본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면, ‘우선추천’과 같이 남이 떠먹여 주는 턱받이 공천으로는 여당의 험지 부천시 을에서는 어림도 없다. 20년 간 부천시 을 바닥민심을 훑어왔던 저 서영석을 경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3자 대결이건 4자 대결이건 본선에서는 승산이 없을 것”이라며, “박성중 의원도 공천관리위원회에 경선을 요청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덧붙여 서 예비후보는 “만약 박성중 의원이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면, 국민의힘 텃밭 서초 을에서 당선된 현직 국회의원이 이제는 공관위가 떠먹여 주는 ‘턱받이 공천’을 받았다는 비아냥을 본선에서 듣게 될 것”이라며, “공관위가 경선에 대한 정당한 요구마저 묵살해 버린다면, 비굴하게 타협하기보다는, 공관위의 어부지리 꼼수 공천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여정으로 삼을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이후 서 예비후보는 같은 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서 예비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유권자 14만 7319명 중 39.6%인 5만 8341표를 얻어 54.9%를 획득한 설훈 의원에게 분패했다. 당시 이 득표율은 부천시 4개 선거구 미래통합당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었다.   

회견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기자회견문, 국민의 힘 부천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서영석]

현역의원 떠 먹여주는 턱받이 공천을 심판할 것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부천시(을) 동료 시민여러분. 
여러분과 40년을 함께해온 여러분의 동료 시민 서영석입니다. 
저는 어제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서초을 지역구에서 컷오프 된 현역의원 한 명이, 컷오프 된 그 당일 수도권 험지 부천시(을)에 우선추천 되었다는 것입니다.
눈보라 비바람을 맞아가면서, 꿋꿋이 이곳 험지 부천시(을)을 지켜왔던 당협위원장 저 서영석의 입장에서, 국민의 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은 그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틀 전까지만 하더라도 서초에서 선거운동 하던 사람을 컷오프가 된 그 당일, 20년 동안 바닥 민심을 훑었던 저 서영석을 제쳐두고 우선 추천한다는 것이야말로, 공천관리위원회가 우리 부천시(을) 동료 시민을 얼마나 업신여기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추천 직후 언론에서조차 후보자 3자 구도의 틈새를 노려 어부지리로 당선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우선추천을 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처사를 비판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역구 민심도, 여론조사 결과도, 당무감사 점수도, 저 서영석이 타 지역구에서 컷오프된 현역의원과 경선 기회 조차 얻지 못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천관리위원회에 선포합니다. 
저 서영석이 박성중 의원과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치르게 해주십시오. 누가 본선 경쟁력이 있는지는 부천시(을) 동료 시민들이 판단해 줄 것입니다.
만약,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기회 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면, 저 서영석이 언론조차 비판하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어부지리 꼼수공천을 스스로 심판할 것입니다. 3자 대결이 아니라 4자 대결로 국민의 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진검 승부할 수 있도록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울 것입니다. 
혹자는, 박성중 의원을 돕고 후일을 도모하며 유익을 얻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 서영석은 그렇게 기회주의적으로 정치해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어려운 순간에도 이곳 험지 부천시(을)에서 20년 동안 당을 지켜왔습니다.
그러하기에 저 서영석은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그렇게 떳떳하다면, 저 서영석과 현역 박성중 의원을 경선하라고 말입니다. 경선의 기회를 얻는다면, 저 서영석은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의원을 경선에서 꺾었던 것과 같이, 당당히 박성중 의원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하여, 반드시 국민의 힘에 승리를 안길 것입니다.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지 않은 병아리는 홀로 생존할 수 없습니다. 불과 이틀 전까지 서초에서 선거운동 하던 박성중 의원이 본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면, 우선 추천과 같이 남이 떠먹여 주는 턱받이 공천으로는 여당의 험지 부천시(을)에서는 어림도 없습니다. 20년 간 부천시(을) 바닥민심을 훑어왔던 저 서영석을 경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3자 대결이건 4자 대결이건 본선에서는 승산이 없을 것입니다. 
박성중 의원님도 공천관리위원회에 경선을 요청해 주십시오. 저 서영석을 이길 자신이 없는데 여당의 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어떻게 본선에서 이긴다고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면, 국민의 힘 텃밭 서초(을)에서 당선되어 의원생활을 해온 현직 국회의원이 이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떠먹여주는 턱받이 공천까지 받았다는 비아냥을 본선에서 듣게 될 것입니다.
만약,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에 대한 정당한 요구마저 묵살해 버린다면, 저는 비굴하게 타협하기보다는, 저를 사랑해주신 부천시(을) 동료 시민들에게 한 분 한 분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공천관리위원회의 어부지리 꼼수 공천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여정으로 삼을 것입니다. 
국민의 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사천 논란을 부끄러워하며 전략공천을 스스로 철회하고 경선을 천명한 더불어민주당보다 못한 판단을 내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6일
                                          국민의힘 부천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서영석

(3월 7일 추가) 반면, 박성중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컷 오프'에 대해 "타 언론에서 말하는 컷오프는 허위 사실이다. 컷 오프는 하위 10%에 속하는 경우를 말한다. 본인은 상위 10%에 속하며 전략을 위해 재배치를 제안 받아 수락한 것"이라고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