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감사하다"

서영석 국민의힘 부천시을 전 당협위원장
서영석 국민의힘 부천시을 전 당협위원장

[부천신문] 국민의힘에서 부천시을 지역구를 지켰던 서영석 전 당협위원장이 당원과 시민에게 마지막편지를 보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소시민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20여년동안 험지였던 부천시 을 지역구에서 보수 진영을 지켜왔던 서 전 위원장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심경을 고백했다.

 

아래는 시민들께 보내는 서 전 위원장의 편지 전문이다.

 

소시민으로 돌아가면서....

사랑하는 부천 시민여러분! 존경하는 당원 동지여러분!

만물이 생동하는 봄입니다.
제가 부천에 정착한 지 40년! 정치를 시작한 지 20년!

돌아보면 부천은 저의 삶의 터전이었고 생활의 근거지이었으며, 사랑하는 부천 시민 여러분들이 제겐 고마운 이웃이었고, 당원동지 여러분들은 소중한 형제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천 시민의 삶과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위한 시민들과의 소통과 교감으로 달려왔던 지난 10년! 

오늘 저는 그 많은 아쉬움과 그리움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합니다. ‘떠난다’는 것은 사람이나 일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정치인으로서나 정치로부터의 벗어남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치열했던 만큼 애증도 깊다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주민들 삶의 애환과 불편했던 원성들, 정치인의 자세를 일깨워주셨던 고마운 조언들, 생사를 가르는 코로나 시기에도 늘 곁에서 함께해준 사랑하는 시의원들, 그 모두가 제겐 잊을 수 없는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들입니다.
 
주민들과 주민의 삶 가운데 함께했던 시간들은, 제게 값진 배움과 성찰의 만남이었기에 앞으로의 삶에 소중한 밑거름으로 삼을 것입니다. 

정치는 주민의 것이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상식을 외면하고 저버렸을 때 주민의 삶이 피폐해진다는 것은 이 시대의 가슴 아픈 현실일 것입니다. 그 진실이 아직도 갈 수 없는 먼 나라의 신기루와 같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봅니다.

이제, 부천 시민 여러분들의 과분했던 관심과 격려를 내려놓아야 할 시간입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여러분들의 성원과 지극한 배려도 제 가슴에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이제, 저는 시민들과 함께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이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부천 시민여러분! 존경하는 당원 동지여러분!

다시 한 번 오랜 시간 부족한 저 서영석에게 베풀어주신 지극한 사랑과 관심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늘 여러분들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13일

                                 국민의힘 부천시을 전 당협위원장 서 영 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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