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와 사전협의 없이 기부체납 조건
700억 소요사업에 자본금 1억원 업체선정
부천시장 공백 문제발생시 누가 책임지나

부천시가 시민들의 혈세로 조성한 상동영상문화단지에 기부체납 조건으로 700여억원이 소요되는 시네빌리지 건설을 추진하면서 자본금 1억원인 (주)M업체와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자금조달 능력 등 충분한 검토 없이 즉흥적이고 졸속추진에 따른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M업체가 추진하는 아이템은 지난해 모 업체가 영상액션센터 건립과 관련 부천시와 3년간 부지사용 임대계약을 맺었으나 업체가 임대료를 지불하지 못해 무산된 사업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부천시는 지난 3일 업체로부터 사업설명을 듣고 다음날인 4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져 유일한로 조성사업처럼 서둘러 사업을 추진하려는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 같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행정에 책임을 지는 부천시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시의회와 충분한 협의와 검토 없이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서둘러 추진한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어 부천시의회가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부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돼 승인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기획재정위원회 모 관계자는 “상동영상문화단지는 상업지역이 아닌 부천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조성된 만큼 영리목적인 상업시설은 제약을 받는 지역으로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성 및 물을 이용하는 시설이 많아 동절기에도 운영이 가능한지 여부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아 영리목적으로 조성되는 시네빌리지 사업은 철저한 사전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또 “시네빌리지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는 이러한 시설을 운영한 경험이 없고 기부체납할 시설물은 대부분 기계로 이에 대한 가치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본지가 입수한 시네빌리지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대지면적 6천652평에 지하3층, 지상7층 규모로 건설되며 사업을 추진하는 (주)M업체는 1억원 자본금에서 사업승인 전 100억원으로 맞추고 사업승인 후 10일이내 1차 자본금 50억원을 확보, 3개월 이내 2차 자본금 50억원과 3차 자본금 100억원을 확보해 자기자본 3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타인자본조달은 관광진흥개발 자금 50억원, 건설사보증 차입금 471억원 등 521억원을 조달하는 것으로 돼있다.<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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