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관내 청각장애인 3천여명...통역사 4명뿐

 

부천관내 청각장애인이 3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들의 언어소통을 해결해줄 통역사는 장애인협회에 고작 4명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각장애인들이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을 경우 대부분의 병원들이 통역사를 고용하지 않고 있어 장애인들은 장애인협회 통역사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으나 통역사가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이 통역사가 부족한 원인은 월 60~70만원의 낮은 보수로 대부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며 국.도비 지원금액 범위 내에서 통역사를 채용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본지가 부천관내 종합병원과 관공서를 대상으로 통역사 배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동 소재 S병원 등 일부 병원은 간호사 1명이 겨우 안내정도를 하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 의사소통은 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들 병원에는 응급실에 통역사를 배치하지 않고 있어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의사소통이 돼질 않아 귀중한 생명을 위협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부천시청과 3개 구청의 경우 사회복지사가 배치돼 있으나 이들 역시 정기적인 수화교육을 받고는 있으나 대부분 의사소통은 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천시청과 장애인협회, 종합병원 등에 따르면 부천관내 등록된 청각장애인만 2천100여명으로 실제 청각장애인은 3천여명이 넘어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등록된 청각장애인은 2천100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시청에는 통역사가 없고, 3개 구청에도 복지사가 배치돼 있으나 통역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애인협회와 화상전화기가 연결돼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역사가 턱없이 부족한 원인은 월 기본금 59만원에 수당을 포함해 60~70만원의 낮은 보수 탓도 있지만 국.도비 지원범위 내에서 채용해야 하는 애로가”있다고 밝혔다.


 


장애인협회 관계자는 “청각장애인 숫자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7월 시청으로부터 통보받은 1~4급 장애인은 1천400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협회에 4명의 통역사가 상근근무를 하고, 10여명은 비상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역사가 턱없이 부족해 등록회원만 도움을 주고 있다”며 “병원진료시 장애인들이 대부분 협회에 협조를 요청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중동 S병원 관계자는 “대부분 장애인들이 협회의 도움을 받아 병원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간호사 1명이 안내정도의 통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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