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영화제 관련 6천만원 차용부분이 문제 발단 된 듯

 

반쪽영화제로 전락된 부천국제영화제를 부활시킨 이장호 집행위원장이 오는 12월말로 사퇴함에 따라 부천영화제가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장호 집행위원장은 제10회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입체영화 제작 지원사업과 관련 1억원을 협찬 받아 디지털 입체영화를 10주년 특별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협찬을 받지 못하자 예산에서 5천여만원을 전용하는 등 예산을 남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영화인 관계 개선 등 이장호 집행위원장의 노력과 이를 통해 영화제가 거둔 결실은 인정되고 존중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2일 부천시청 상황실에서 제3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오는 제11회 부천영화제 원활한 준비를 위해 당초 오는 3월16일까지의 임기를 오는 12월31일까지 단축키로 만장일치로 통과해 이장호 집행위원장 이하 모든 조직위원은 12월 31일자로 자동 해촉 된다.


 


이날 이해룡 위원은 “영화제 관계자들이 집행위원장을 모함하고 압박한 사실이 있어 집행위원장이 불편한 관계에 있다”며 “이는 집행위원장을 사퇴시키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장호 집행위원장은 “제10회 영화제가 끝난 후 조직위원 이사 4분이 기자를 대동하고 사무국직원들을 연락해 식사를 같이 하면서 집행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애기하라고 요구한 사실을 있었다”며 “오늘 총회를 통해 송전이 되어서 기분이 홀가분하다, 관계자들과 마음을 열어놓고 화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호 집행위원장은 “개인적으로 평가소위원회 구성에 대해 처음에는 당황하고 자신의 명예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개인적으로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고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 중요한 것을 깨달은 것은 내가 왜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영입되었나, 충분히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있을 자리와 없어야 할 자리를 알고 한 점 숨김없이 임기를 다한다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평가소위원회 개최 결과에 대해 충분히 답변했다, 제10회 영화제 평가는 저 개인에 대한 평가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건표 조직위원장은 “일부 조직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페스티벌가이 게런티 집행사실여부는 집행위원장이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 사무국에서 답변할 사안이라고 본다, 지난해 모든 문제를 내가 짊어졌다(김홍준 집행위원장 해촉파동), 마음고생이 정말 심했다, 개인적으로 보면 잘못한 부분이 없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잘못된 부분이 있다, 이것이 교훈이다, 제11회 영화제를 위해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경래 조직위원도 “평가소위원회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전체적인 시각으로 봐야한다, 부천영화제 발전을 위해 의견을 낸 것이지 집행위원장을 모함하려는 뜻은 아니다, 지난 9회 영화제의 악몽을 되살리는 우려가 잇다”고 만류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모 위원은 이장호 집행위원장이 1억원을 협찬 받아 디지털 입체영화를 10주년 특별사업으로 추진히기로 하고 협찬을 받지 못하자 예산에서 5천여만원을 전용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그나마 작품을 완성시키지 못한 채 10회 영화제가 끝났고, 그것도 모자라 11회 영화제에서 상영하겠다고 6,000만원을 이장호 감독 개인에게 빌려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이장호 집행위원장은 “협찬하기로 약속했던 회사들이 문을 닫게 되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예산을 잡행하게 되었으나 다음임기에서는 집행위원장을 하지 않지만 꼭 변제할 생각”이라며 “입체영화에서는 실패했지만 약 2,000여만원의 협찬을 받아 집행된 부분도 이해바란다”며 예산운영의 실책을 인정했다.


 


또 포스트 디자인료가 500만원으로 책정되었는데 디자인 자믄비가 1,200만원 집행된 사실에 대해서도 “디자인료는 디자인팀이 생기기 전 공모를 하여 400만원을 지불하고 디자인 책정예산 1500만원 중 나머지 1,100만원을 자문료로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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