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유난히 힘들었던 병술년 한해에도 부천시에서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기쁜일로 한없이 즐거웠고, 슬픈일로 시민들의 가슴을 무겁게 한 일들도 많았지만 모두 뒤로하고 밝아오는 새해에는 좋은 일만 일어나길 기대하면서 정치, 문화, 교통, 사회분야 등 분야별로 화제가 되었던 부분을 중심으로 10대 뉴스를 정리해 보았다. <편집자 주>



 


▲정치-(1) 청백리 홍건표 시장 재선성공



 


한나라당 홍건표 부천시장이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 방비석 후보를 7만여표차로 따돌리고 민선4기 부천시정을 이끌어갈 부천시장에 당선됐다.


 


홍건표 시장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총 유권자 63만여명 중 26만여명이 투표에 참여, 유효득표 25만여표 가운데 14만7,000여표(59%)를 획득, 7만여표(28%)를 얻는데 그친 열린우리당 방비석 후보를 7만여표차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기호4번 민주당 이혜원 후보는 2만4,000여표(9.6%)를 얻는데 그쳤고, 기호5번 국민중심당 박상규 후보는 3,000여표(1.2%), 기호6번 무소속 김제광 후보는 4,000여표(1.7%)를 얻는데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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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2) 방비석 전 부시장 구속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방비석 전 부시장을 부천터미널 손대표로부터 10억여원의 뇌물과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했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형사합의2부(재판장 노만경)는 뇌물수수혐의 등으로 구속된 방비석 전 부시장에 징역2년에 추징금 5억8,300만원을 선고했다.


 


1심 공판에서 재판부는 "방 전부시장이 재직시 제3자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는 손석창  진술로 보아 뇌물공여 약속은 인정되지만 뇌물가액으로는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방 전 부시장이 손석창으로부터 부천시장 선거와 과정에서 카드, 자동차 등을 제공받은 혐의는 인정했지만, 미화 1만달러제공은 인정하지 않아 뇌물죄는 제외했다.


 


부천지청과 방비석 전 부시장은 각각 항소해 현재 고등법원에 2심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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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3) 범시민 지하철7호선 재원대책위원 출범



 


부천시 재정파탄 등 지하철7호선 연장사업 재원문제해결을 위해 지역원로, 각계대표 등으로 구성된 ‘범시민 지하철 재원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재원대책위원회는 부천시청 상황실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권병학 민주평통 부천시 협의회장을 위원장에 선출하고 황원희 경기도의원(건설교통위원회)과 김기명 새마을운동 부천시 지회장을 부위원장에 위촉했다.


 


이날 재원대책위원회는 관내 국회의원 및 도지사에게 광역철도사업 기준에 준하는 국.도비 지원을 건의하고 시민 서명운동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재원대책위는 국.도비추가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역 시.도의원과 힘을 합해 중앙정부와 경기도 관계자를 만나 부천시 재성상태를 알리고 추가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한편 국.도비추가 확보가 어려울 경우 부천시는 오는 2008년부터 심각한 재정파탄위기에 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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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4) 시의회, 폐기물전처리시설(MBT) 제동



 


민선4기 홍건표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폐기물전처리시설(MBT)사업이 부천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부천시가 중앙정부로부터 국.도비를 지원받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폐기물전처리사업에 대해 RDF(생활쓰레기 고체연료)수요처가 불확실하고, 기술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기명 투표에 들어가 반대(5표), 찬성(4표)로 부결시켰다.


 


이에 대해 중동소각장 이연리 주민협의체위원장은 시의원 1명의 반대표가 수백억원의 시민혈세 낭비를 불러오는 위험한 판단을 했다며, 시의회가 부천시 행정을 오판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한편 1개시에서 쓰레기소각장 2개를 운영하는 것은 부천시가 유일하며 부천시는 2개의 소각장 운영비로 연간 110여억원을 지출하고 있어 중동소각장을 조기에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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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5) 부천SK축구단 연고지 이전


  


부천SK축구단이 부천시를 버리고 연고지를 제주도로 이전해 부천시민들의 분노는 물론 붉은악마 등 22개 한국프로축구 서포터연합은 한국축구를 후진국으로 만들었다며 강력 반발했다.


 


부천 서포터 김도영 대표는 “불과 며칠 전까지도 SK구단이 서포터 대표들을 만나 경기장 보수 및 구단운영, 선수단과 팬미팅 행사일정 등을 논의하며 다가올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듯 했으나 갑작스런 연고이전 발표로 부천팬 들은 큰 충격으로 허탈감과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관중이 없는 부천에서 더 이상 축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라는 SK구단 주장은 86만 부천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천시대가 개막된 지난 2001년 이후 부천은 2년 연속 평균관중 1위에 오르며 축구도시로 자리매김 했었다”며 “부천서포트는 구단과의 미팅을 통해 축구단의 지역 정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고, SK프로축구단은 지역에 경기홍보 현수막 몇 개를 부착하였을 뿐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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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6) 역곡화장터 반투위 홍시장 감금



 


홍건표 부천시장이 역곡1동 연두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화장터 반대 시위대에 막혀 2시간여 동안 도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시위현장에는 경찰병력 2개 중대가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100여명 시위대의 저항을 막지 못했다.


 


역곡1동 화장터 반대위는 동사무소 앞에 집결해 ‘관제서명 동원하여 민-민 갈등 조성하지 말라’는 피켓을 들고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지나 한해  동안 시위현장에서 흘린 피와 눈물의 한을 반드시 갚아 주겠다”며 농성에 들어갔다.


 


 홍건표 시장은 “청소과장 시절 인천,김포 매립지에서 쓰레기를 받아주지 않아 쓰레기를 안고 밤새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이제 부천시는 쓰레기 문제는 해결됐지만, 화장장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며 “부천에서 태어나 부천시 미래를 위해 추모공원은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라고 추진의지를 밝혔다.


 


홍 시장은 특히 “반대위 주민들의 피해의식과 아픈 마음을 이해한다, 시장도 마음이 미어지지만 추모공원 조성은 우리모두의 문제고 내문제다, 시장에 목숨 걸지 않는다, 정치적 행보는 하지 않는다, 부천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 하겠다”며 “86만 부천시민들의 복지시설로, 반드시 부천시민만 이용하는 시설로 한정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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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7) 한국철도공사 이철사장 부천 역곡역에서 봉변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부천시민들의 민원해소를 위해 역곡역을 방문했다 KTX노조원들과 부천지역 노동단체 관계자들에게 에워싸여 떠밀리고 욕설을 듣는 봉변을 당했다.


 


이날 KTX노조원들과 부천지역 노동단체 관계자들은 역곡역 대합실에서 이철 사장을 가로막고 “고소고발 남발하는 이철 사장은 자폭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고소철회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차명진 국회의원은 “부천 시민들의 민원해소를 위해 방문한 이철 사장을 물리적으로 가로막고 난동을 부려서 되겠느냐”며 “왜 역곡역 에스컬레이트 설치를 방해하느냐”고 항의했다.


 


역곡역장은 이철 사장을 밀어붙이는 노조원들을 제지하다 멱살을 잡히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도 “여러분들의 행동은 정상이 아닌 난동으로 대화할 수 없다”며 맞서다 서울역에서 노조원 대표와 대화하기로 약속하고 가까스로 풀려나 역곡역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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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8) 소사공영차고지 반대위 6시간 도로점거


  


소사공영차고지 조성부지 인근 주민들이 현장을 방문한 홍건표 시장의 차량을 에워싸고 6차선 할미로 도로를 6시간 점거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홍건표 시장과 주민대표들은 밤 10시 30분 소사구청 소회의실에서 가진 면담을 통해 오는 비대위를 구성하고 협상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소사구 지역출신 도지사나 지역 정치인 모두가 소사공영차고지에 대해 반대를 하는데 유독 홍건표 시장만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건표 시장은 “정치인들은 정치적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지만 시장은 모든 행정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고충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홍시장은 “학교인근에 이미 있는 차고지를 민원이 발생해 같은 면수로 그 지역으로 옮긴다는데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내가 싫은 걸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 반대 명분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부천시는 주민들이 제시한 차고지 지하건설은 30여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발생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으나 주민들과 표고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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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9) ‘달리는 로봇’부천기업서 개발



부천테크노파크 로봇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해 있는 로보티즈(대표 김병수, www.robotis.com)는 한시간에 500m 속도로 뛰어서 움직일 수 있고, 주요 기능을 외부의 컴퓨터를 통해 네트워크로 다운받을 수 있는 휴머노이드 ‘RX'(개발명)를 개발해 공개했다.


 



일본 소니의 휴머노이드 로봇 ‘큐리오’에 필적할 만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부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된 이 제품은 60㎝ 이상 크기로 사람모양의 휴머로이드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달리기에 성공했다.


 


'RX'개발 프로젝트는 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삼성전자, KIST가 참여한 휴머노이드 ‘마루’제작사업과 공동으로 진행, 1년여 동안 10여억원이 투입돼 1차 완료됐다.


 


일본 소니의 큐리오와 크기, 몸무게가 비슷한 이 로봇은 보행속도와 달리기 속도, 몸 동작 등이 소니 ‘큐리오’보다 1년반 뒤처져 있으나 지체 기능이 아닌 원격 지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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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10) 지능형 강아지 로봇 ‘제니보’ 부천서 탄생


 


애완동물의 감성과 본능을 지닌 지능형 강아지 로봇 ‘제니보’가 부천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시각, 청각, 촉각을 이용, 주인과 교감을 통해 성격이 형성되고 음성, 동작 학습을 통해 지능이 성장하는 강아지 로봇을 개발한 업체는 부천테크노파크 401동에 입주한 (주) 다사테크(대표이사 강석희).


 


지능형 로봇의 대표적 기업인 (주)다사테크는 부천시민과 로봇과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지능형 애완 로봇 제니보 2대를 부천시에 기증했다.


 


시청 로비에 전시된 강아지 로봇 제니보 주변에는 터치스크린모니터가 설치됐으며, 로봇 본체가 터치스크린 무선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있다.


 


터치스크린모니터에는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제니보의 3D 이미지가 있어 관람객은 모니터의 제니보 이미지를 통해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고 움직일 수 있다.


 


또 음성 기능이 있어 제니보를 향해 ‘이리온’ 하면 앞으로 기어가고, ‘손흔들어’, ‘꼬리흔들어’라고 명령하면 앉아서 손을 내밀거나 꼬리를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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