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전 60세 추정, 변사체 발견...1년간 사업표류

  

주민들, 잇따른 방화에 불안...청소년 우범지역 전락 우려


 


오정구 고강동 재건축 현장에서 2개월 전 불에 탄 변사체가 발생되는 등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라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6일 오정구 고강동 328번지 희망주택재건축아파트 신축공사 인근 주민들 등에 따르면 "2개월 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젊은 친구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주민들은 재건축 현장 울타리를 보온 덮개로 휀스를 치는 등 관리가 허술해 먼지가 날아들고, 밤이면 청소년들의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부천시 등에 따르면 오정구 고강동 328번지 희망재건축아파트는 연면적 1만4,908.76㎡에 지상 7~12층 규모로 신축키로 하고, 지난 2003년 추진위를 구성, 7월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지난 2004년 7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조합 및 시공사가 3월까지 이주를 완료하는 조건으로 보상에 들어가 이주를 시작했으나 10여세대 주민들이 보상금액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주를 거부하자 조합측이 명도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에 게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부천시와 관련기관 등은 지난해 12월 19일 밤 12시 30분경 희망주택 나동 105호에서 분신자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빈집 주택내부를 모두 태우고, 60세가량의 신원미상 남자가 변사체로 발견, 중부경찰서에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23일 밤 7시경 가동 201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빈집 내부를 모두 태웠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노점상을 하는 A씨(여자. 50대 추정)는 “이주를 하지 않은 주민들이 부부가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며 60대 노인이 아니라 젊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역은 밤이면 청소년들이 몰려와 보지 못할 짓거리(?)를 하는 등 잇따른 방화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방범순찰 강화를 요청했다.


 


오정구 관계자는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에 대해 부천소방서가 조사 중”이라며 “인근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방범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총 80세대 중 11세대가 보상비 등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31세대는 철거했고, 49세대가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화재로 인한 변사체는 조합원과 관련이 없다, 외부사람으로 부부가 싸우다 추워 불을 피우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이주를 거부해 소송에 게류중이다, 말하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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