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열 부시장 소방수 역할 톡톡

K과장의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시의회 분위가가 험악해 지는 등 부천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공방의 거리 조성사업이 무산될 위기에서 최태열 부시장의 소방수 역할로 시의회 상임위로부터 통과됐다.


 


문제의 발단은 문화예술과 K과장이 기획재정위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에서 여러의원들로부터 질의를 받는 과정에서 국.도비 반납에 따른 명시이월문제에 대해 답변을 한다는 것이 장소를 옮기면 국.도비를 반납해야 된다는 취지로 답변을 잘 못한 것으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K과장은 부천지역신문 인테넷판 보도에 대해 자신이 답변한 내용과 다르다는 이의를 제기하면서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이날 B시의원은 보충질의를 통해 “K과장이 오전 답변 중 장소(영상문화단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답변했는데, 문광부 담당사무국장에게 질의한 결과 사실과 다르다”며 "의회를 무시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B의원은 “문광부 담당자 답변이 중앙정부는 지자체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장소 이전 등의 요청이 오면 검토할 수 있고, 굳이 부천시가 선정한 영상문화단지가 아니라도 국비 5억원을 회수하는 것은 아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담당 주무과장이 문광부 어느 부서에서 업무를 담당하는지도 모르고, 의회를 무시한 게 아니냐”고 따졌다.


 


B의원은 “국비 5억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시의회에서 이왕에 받은 돈, 잘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장소이전 등 대안을 제시했는데 검토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며, 사업추진에 의지가 없다”고 질책했다.          


 












▲기획재정위 의원들이 공방의 거리에 대해 심의를 하고 있다.
K의원도 “부천시민이 정말 불행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민의 대의기관에 시 집행부가 주먹구구식으로 말장난 치고... 시 집행부가 의회를 눈 가리고 야옹하는 식으로 지금까지 일을 해 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발하는 등 전체의원들의 발언 분위가가 부결로 가닥을 잡아갔다.


 


이와 관련 K과장은 “문광부로부터 국비를 받을 당시 현장실사를 했는데 영상문화단지 입지여건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식시간을 이용해 문광부에 질의해 보니 정소변경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담당부서는 문광부 OOO과입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B의원은 “사과하신분의 자세가 OOO팀이면 어떻고, OOO과면 어떻냐 그런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탁상을 치면서)의회를 무시해 놓고 반성은커녕...”


 


정회 중 일부 의원들이 담당부서 국장의 사과를 요구해 L국장이 발언대에 섰다.


 


L국장은 "담당 과장이 답변이 잘못 전달된 부분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공방거리 이루어지지 사업에 대해 의원님들의 염려를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다만 고건축 박물관 부지로 가는 것은 시기적으로 만지 않다, 이번에 부결되면 1차 명시이월에 이어 사고이월을 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서 사태수습이 되는 듯 했으나 K의원이 “언론보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K과장이 여성기자라고 무시하고 이의를 제기한 것은 아니냐 조심해 달라”고 요구했고, 또 다른 K의원은 “지역신문 보도내용이 맞다”, S의원은 “국.도비가 7억5,000만원이나 지원되는 좋은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의 일관성 없는 답변으로 표류하고 있는 현실이 안따깝다, 올해 원인행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7억5,000만원을 반납해야 된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은데 정확한 답변을 해 달라”고 통과로 분위기를 돌렸다.


 


분위기가 반전되자 K의원이 “시민의 대의기관이 마지못해 하는 사과는 받고 싶지 않다, 부시장 출석을 것”을 요구했다.


 


H위원장은 정회를 통해 의견조율에 들어가 비공식적으로 부시장이 출석해 간담회 형식으로 사과를 받자는데 의견을 모아 최태열 부시장이 3시 50분경 기획재정위원장실을 찾았다.


 


최 부시장은 “담당 과장의 답변이 부적절 할 뿐 아니라, 중앙부처의 규정과 다르게 답변했다는 보고를 받고 놀랬다, 담당과장으로부터 명시이월에 대한 답변을 장소가 변경되면 국비를 반납해야 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했다. 의회가 3번에 걸쳐 대안을 제시 했는데 적절히 소화하지 못해 죄송하다, 부시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담당과장 답변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최 부시장은 “집행부를 한번 신뢰해 달라, 고건축 박물관으로 장소를 이전하려면 최소한 3년이 걸린다, 이번에 또 다시 부결되면 사업지연으로 국.도비를 반납해야 할 우려가 있다, 시의회에서 집행부 정책을 지지해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담당과장이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유연하게 답변하지 못한 점 거듭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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