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이사 “산자부 RIS 지원 국비 특정기관 주물럭” 주장

변 본부장 "재단이사회 거치지 않고 임의대로 사업추진"지적


김 쎈터장 "중앙정책 예산은 총괄연구책임자 집행권한"해명    


 


부천산업진흥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RIS(지역연고진흥)사업과 관련, 지난 3년간 산업자원부로부터 수십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으면서 재단이사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특정인과 특정기관이 임의대로 예산을 집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가 심의평가위원과 운영위원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더욱이 산자부에서 명퇴를 하고 부천산업진흥재단 전문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허남관 위원은 부천시가 산자부로부터 국비지원을 받기 위해 지난 2003년 8월 현재의 산업진흥재단 법인을 설립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면서 운영해 오고 있음에도 별도의 법인설립에 따른 시비 9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부천시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부천산업진흥재단은 23일 부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홍건표 부천시장, 홍대의 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이경섭 경제문화국장 등 지역 금형기업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지역연고산업(RIS)진흥사업 보고회’를 가졌다.


 












▲허남관 전문위원
이 자리에서 총괄책임자인 허 전문위원은 추진실적 보고회를 통해 “산업자원부가 지역브랜드 대표 스타기업 창출 등 사업단의 확실한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독립법인을 요구하고 있다”며 “2단계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을 위해 부천시가 연간 3억원씩 3년간 총 9억원을 지원해 줄 것과 향후 국비사업 진행시 대응투자금을 출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지역연고진흥사업추진을 위해 별도의 공간 확보도 필요하다”며 “2단계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을 수행할 인력(재단 팀장 및 팀원)을 파견해 줄 것”도 요구했다.


 


허 전문위원은 “지원이 어려우면 자력으로 출범할 계획”이라며 “산자부가 요구하는 독립법인을 만들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제가하고 싶어 하는 것 아니다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경섭 부천시 경제문화국장은 “현재 컨설팅 회사에서 나온 의견을 마치 산업자원부 공식입장인 것처럼 공식자리에서 발표하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며 “부천시가 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한 목적은 소형모터기기, 계측기 등 연구기관을 집중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산자부로부터 국비 150억원을 지원받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시에서 직접 국비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산업진흥재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또 다시 별도 법인을 만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경섭 부천시 경제문화국장
이 국장은 “산자부가 별도 법인을 만들라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인지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부천산업진흥재단 변종환 본부장도 “지난 2003년 설립된 진흥재단은 모든 의결사항을 재단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집행하도록 되어 있는데, 유독 RIS사업만 참여기관 5개 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고 집행해 왔다, 7월부터 비정규직시행에 따른 재단계약 규정 전면 손질이 필요하다, 오는 8월에 있을 이사회에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사업결과를 보고하고 국비가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사우 산업진흥재단 이사는 발언을 통해 “허남관 전문위원은 진흥재단 직원이냐, 산자부 직원이냐”고 반문한 뒤 “허남관 전문위원은 재단 직원으로 전결권이 없음에도 47억 예산을 집행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다, 또 예산을 받는 기관이 평가위원과 집행위원을 겸하고 있다, 부천시에도 허브엠닷컴과 같은 훌륭한 업체가 많은데 굳이 외부에 있는 업체를 참여기관으로 선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 앞으로 업체선정시 공개입찰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종혁 센터장은 “중앙과제 정책은 국비 예산을 따오는 총










홍사우 산업진흥재단 이사
괄연구책임자에게 집행권한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허브앰닷컴 대표는 “허브앰닷컴은 산업자원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설립된 회사로 전국적이고 국제적인 전자상거래 포탈사이트를 가지고 있어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허남관 전문위원도 “산자부로부터 허브앰닷컴 회사를 추천받았다, 허브앰닷컴은 산자부 인증기관이다, 부천시 기업을 잘 도와주기 위해 찾아서 참여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전문위원은 “산자부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부천시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개인의 재산증식을 위한 생각은 추호도 없다, 산자부가 2단계 지역연고사업 추진을 위해 별도 법인을 만들라고 요구하는데 방법이 없다, 나도 괴롭고 힘들다, 이 사업을 하려면 별도법인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지역에서는 국비를 지원받는 기관들이 금액에 따라 일정부분을 리베이트로 전달했다는 등의 소문과 Y대학교 모 교수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특정 지역신문에 홍보를 해야 한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 해소차원에서도 부천시 감사실과 수사기관에서 시급히 국비집행 내역 조사에 착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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