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례 시도 무산, 공은 체육회사무처 통합추진위로 넘어가

▲ 지난 27일, 축구협회 이순영회장과 임원들이 통합선출회장 투표 결렬 후 축구협회사무실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부천신문] 부천시축구협회(회장 이순영)와 축구연합회(회장 이두식)간의 자발적 통합회장선출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앞서 본지의 보도를 통해 축구협회와 축구연합회간 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소개된 바 있다. 부천시체육회사무처가 이런 갈등의 자율조정기간을 이번달까지로 못박았지만 결국 결렬된 것이다.

27일 진행했던 최종 회의에서 부천시생활체육회사무처가 각 협회 임원20명을 선출해 회장을 선출하는 것을 제안하고, 이에 두 협회는 20명의 임원을 선출해 명부를 교환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확인과정에서 축구연합회가 축구협회의 명부에 확인되지 않은 인원이 있다며 이마저도 거부해 최종적인 협상이 실패로 끝난 것이다.

결국 자발적 통합회장 선출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생활체육회사무처는 이 안건을 체육회사무처 통합추진위원회로 이관하게 됐다.

이에 대해 지난 28일 오후7시, 부천종합운동장 대회의실 앞에서 기자와 만난 축구협회 이순영 회장은 “자발적 회장선출은 1,2,3차 회의를 거쳐 조율이 안 될 경우 투표로 선출하기로 했었다. 우리 협회는 투표에 찬성해서 이자리에 나왔다"면서 "하지만 축구연합회측에서 우리협회 임원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왔다. 인사권은 본 협회장의 고유한 권리인 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축구협회로 서신이 한장왔는데 통합회장선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부천시체육사무처 통합추진위원회로 이관된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은 인정할 수 없는 것이고,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절차"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축구연합회 이두식 회장은 전화통화에서 “9월말까지 자율통합 원칙이 시에서 지침으로 내려와 축구협회측과 조율하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면서 "생활체육회 사무처에서 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할 것을 권유해 양측 협회가 명부를 만들어 확인했지만, 축구협회에서 제출한 명부에서 임원활동 정관내용을 증명할 서류가 첨부되지 않아 투표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자율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추후에 통합추진위에서 결정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고 따르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부천시체육회 이선구 사무처장은 “추후에 통합회장을 선출할 통합추진위원회는 부천시체육회 3명, 생활체육회 3명, 장애인체육회 3명, 체육진흥과 1명, 부천대 체육관련 학과교수 1명, 전 고문 1명, 체육회 사무처장 1명 등 총 13인으로 이뤄졌다”면서 “회장선출은 매뉴얼에 따라서 엘리트육성방안, 동호인 생활체육회 활성방안, 회장의 역량 및 자립구조 비전제시 등을 확인한 후 무기명 비밀투표로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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